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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 '반군 지역 철수' 터키 요구 일축

등록 2020.02.18 04: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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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리브=AP/뉴시스]터키의 지원을 받는 병사들이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의 최전선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북부 시리아에서 5명의 터키군이 전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는 시리아 반군 수만 명이 300만 명의 주민과 함께 시리아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곳이다. 2020.02.11.

[이들리브=AP/뉴시스]터키의 지원을 받는 병사들이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의 최전선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북부 시리아에서 5명의 터키군이 전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는 시리아 반군 수만 명이 300만 명의 주민과 함께 시리아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곳이다. 2020.02.1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세력 최후 거점인 북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반군 후원자인 터키와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알레포와 이들립 해방전쟁은 북쪽에서 그 어떤 헛소리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에 반군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무력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시리아 관영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날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북부 지역 수복 현황을 강조한 뒤 이같이 밝혔다. 시리아는 지난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 사건 이후 내전을 치르고 있다.
 
그는 "우리는 이번 해방이 내전의 종식이나, (반군의) 계략의 실패, 테러의 중단, 적의 항복을 의미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적들을 완전히 패배시키기 위한 전초전으로 그들의 코를 흙속에 쑤셔 넣은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다가오는 전투에 대비해야 한다"며 "알레포와 이들립 해방전쟁은 북쪽에서 들려오는 어떠한 헛소리를 막론하고 계속될 것이다. 시리아 전역을 해방하고 테러를 진압하고 안정을 이루기 위한 전투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에는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수만 명이 300만명의 주민과 함께 정부군과 맞서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휴전 감시를 위해 배치된 터키군 병사가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 병사를 보복 살해하는 한편 시리아 정부군에 이달 중 이들립주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실력 행사를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와 터키 외무장관은 앞서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행사 중 양자회동에 나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합의를 모색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터키 외무장관은 17일 모스크바를 재차 방문해 협상에 나섰지만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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