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도쿄마라톤 일반인 출전 불가…"참가비 환불 안된다" 논란

등록 2020.02.18 08:16: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바이러스로 인한 취소 환불 규정 없다."

【도쿄=AP/뉴시스】26일 열린 일본 도쿄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 직후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도쿄=AP/뉴시스】26일 열린 일본 도쿄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 직후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도쿄마라톤 주최 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반인 참가자의 출전을 취소한 가운데 참가비조차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재단은 지난 17일 "오는 3월 1일 개최하기로 헀던 도쿄마라톤에 일반 참가자의 출전은 취소하고, 엘리트 선수들로만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약 3만80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0명 규모의 대회로 축소된 것이다.

그러나 재단이 참가비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재단은 "규약상 참가비와 기부금 등은 환불 되지 않는다. 내년 대회 출전권은 주지만, 참가하는 경우 다시 참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참가자들의 억울한 목소리를 실었다.

한 참가자는 "어렵게 출전권을 얻은 후 대회에 맞춰서 훈련을 했다. 아내와 친구들도 응원할 예정이었다"며 "환불 되지 않는 참가비는 어떤 용도로 쓰이는건가"라고 의아해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나의 베스트 기록을 위해 열심해 노력해왔다"며 "참가비는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비는 일본 국내 선수 1만6200엔(한화 약 17만원), 해외 선수는 1만8200엔(약 20만원)이다.

재단은 "지진 등 천재지변에 의한 취소를 대비해 보험을 들었지만,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지되는 것은 보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