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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상생·현안 이해도 낮아" 광주전남연구원장 후보자 '혼쭐'

등록 2020.02.18 14:51:53수정 2020.02.18 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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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후보자 , 시도의회 청문회서 자료제출 미흡도 지적

【광주=뉴시스】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내정자.

【광주=뉴시스】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내정자.


[무안=뉴시스] 배상현 기자 =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후보자가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공동 인사청문회에서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상생방안 결여 등 잇따른 지적에  혼쭐이 났다.

 18일 전남도의회서 열린 광주전남연구원장 인사청문회는 박 후보자의 소견 발표, 청문위원의 질의에 대한 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청문 위원들은 그동안 박 내정자의 경력, 도덕성, 운영비전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원장으로서의 자질 평가를 해왔다.

 위원들은 이날 지역현안, 광주시와 전남도간 상생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광주시의회 김익주의원은 "시도간의 의견이 다른 사안이나 갈등요소가 내포된 현안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지 묻고 싶다"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나주SRF 문제해결 방안에 대해 입장을 물었다.
 
 김 의원은 또 "2015년에 통합한 연구원이 시도지사의 눈치를 보느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어정쩡한 입장을 취해왔다"면서  "지금이라도 연구원을 다시 분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광주대 부총장으로 재직할때 모마트 사외이사로 14개월동안 겸직한 부분에 대해 규정 위반여부를 따지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통합된 상황에서 분리하기보다는 현 조직을 개편해 분리했을 때의 장점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제 1본부는 광주 전담, 2본부는 전남을 전담,  3본부는 상생 전담 체제로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의회 박문옥의원은 "연구원 관련 경력이 다른 광역시도 연구원장에 비해 짧은데, 전문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연구원이 성과부족할 때 패널티가 없는데 대책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연구성과에 대한 상벌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 이정환의원은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도덕검증을 위한 자료제출이 부족하다. 앞으로 도덕성 논란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또 광주·무안공항 통합과 군공항이전, 무안공항활성화 방안 등 광주전남상생방안 제시를 요구했다.

 그는 또 연구원의 최우선 연구과제를 물었다.

 박 후보자는 "광주는 AI, 전남은 청정블루이코노미이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광주전남 현안 전담 연구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상당수 청문위원들은 박 후보자가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광주전남상생방안 등에 대한 철학이나 비전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전남도의회 박문옥 의원은 "청문위원 대다수가 박 후보자가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에서 공감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는 19일 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채택한다.
 
 박 후보자는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남도, 전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을 거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광주대 부총장을 지내면서 최근 원장공모에 단독으로 응모해 후보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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