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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트기 전세 수요 급증…시간당 200~700만원대

등록 2020.02.18 1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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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 늘었지만 항공기와 승무원 부족으로 거절

[서울=뉴시스]'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제츠'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개인용 제트기 내부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인용 제트기 수요가 급증했다고 1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2020.02.18.

[서울=뉴시스]'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제츠'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개인용 제트기 내부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인용 제트기 수요가 급증했다고 1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2020.02.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개인용 제트기를 빌리려는 고객이 급증했다고 1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유층들은 막대한 비용에도 개인용 제트기 운영사 측에 항공편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비행기 및 승무원이 부족해 업체들은 이들 고객을 거절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제츠의 미국, 아시아태평양, 중동 담당자 다린 보일스는 전세 요청이 "상당히 증가"했지만 승무원이나 비행기를 구할 수 없어 예약 대부분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회사가 항공기와 승무원을 중국 본토로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승무원의 노출 위험은 차치하더라도, 그들이 중국 본토에서 귀국했을 때 2주 동안 격리돼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게 사업상의 우려"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마이제트아시아는 지난달 요청이 80~90% 늘었다고 밝혔다. 로건 라비슈간사르 최고경영자(CEO)는 "춘절 연휴에 중국을 떠난 많은 사람이 지금은 중국으로 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고객 다수가 베이징, 상하이, 홍콩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는 전세기를 이용하기가 훨씬 간편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도 수요가 엄청났지만 여러 나라를 오가기가 훨씬 쉬웠다"며 "지금은 정부가 더 많은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전세기 예약 업체 프라이빗 플라이의 CEO 애덤 트위들은  남미의 한 정부 고객이 "우한에서 수백명을 대피시킬 전세기 4대"를 요청했다고 공개했다. 이 회사는 다른 개인과 단체로부터도 많은 문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파라마운트 비즈니스 제츠에 따르면 2~4명을 태울 수 있는 매우 가벼운 제트기는 1시간에 2400달러(약 285만원)가 든다. '슈퍼중형' 제트기는 8~10명이 탑승 가능하며 비용은 시간당 6000달러(약 713만원) 수준이다.

글로벌 개인용 제트기 업체인 비스타제트는 중국을 오가는 운항을 중단했는데도 최근 관련 문의가 늘었다고 밝혔다. 사측은 "중국의 춘절 여행과도 관련이 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미묘한 시기에 개인 제트기를 선호하는 고객들도 이러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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