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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자는 6세 미만 아동, 비만 위험 높아" 스웨덴 의대 연구팀

등록 2020.02.18 16: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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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양보다 생활 습관 영향 가능성 커"

"늦게 자는 6세 미만 아동, 비만 위험 높아" 스웨덴 의대 연구팀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6세 미만 아동이 늦게 잘 경우 비만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클로드 마르쿠스 소아과 교수는 17일(현지시간) 발간된 '소아과 저널' 최신호에서 "습관적으로 오후 9시 넘어 잠이 드는 아이들이 허리가 더 두껍고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르쿠스 교수는 스웨덴 어린이 107명을 대상으로 연구했으며, 수면 패턴은 아이 손목에 착용한 추적기를 이용해 7일 연속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마르쿠스 교수는 연구 결과 "늦게 자는 것은 비만의 두드러진 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다만 늦은 취침이 직접적으로 비만으로 이어진다기 보다는 이들의 전반적인 생활 방식이 과체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 개인적인 가설은 (늦게 자는 것이) 불규칙한 삶의 징후에 가깝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소재 UC 데이비스 메디컬 센터의 소아내분비학자인 니콜 글레이저 박사와 데니스 스타인 박사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비만과 부적절한 수면 패턴은 과도한 TV시청, 부족한 운동량 등 전반적인 가족 생활 습관의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물리적인 연관성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자고 깨는 사이클을 조절하는 뇌의 일부 영역이 식사 행동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글레이저 박사와 스타인 박사는 "따라서 수면과 체중 조절은 여러 단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말했다.

이전의 연구들은 수면 시간이 짧으면 어린 시절 비만 위험을 높인다고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마르쿠스 교수 연구 결과는 오래 자더라도 오후 9시 이후에 잠드는 것이 비만 및 BMI와 더욱 높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마르쿠스 교수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부모의 자녀들이 과체중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동시에 이 아이들은 같은 나이대 아이들보다 더 늦게 자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사회경제적 점수(socioeconomic scores)가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라며 "비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생활방식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연구의 한계를 인정했다.

성인 역시 수면이 부족하거나 불규칙하면 비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것은 잠을 적게 자는 사람이 더 많이 먹는다는 주장도 있으며, 많이 먹는 것이 수면보다는 스트레스의 영향일 수도 있다고 마르쿠스 교수는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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