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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반려동물센터·탄금호 유람선 "부실행정" 뭇매

등록 2020.02.18 16: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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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 본회의.(사진=뉴시스DB)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 본회의.(사진=뉴시스DB)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 반려동물보호센터 민간위탁과 탄금호 친환경 태양광 유람선 운항사업이 도마위에 올랐다.

18일 충주시의회 제24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손경수(민·충주 바) 의원은 사전발언을 통해 "시의 반려동물보호센터 민간위탁 업무 전반에 관해 명확히 조사하라"고 시 집행부에 요구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비상근인 센터 민간 위탁운영자 인건비는 2018년 7~12월 매월 358만원이었으나 2019년 488만원으로 껑충 뛰었다가 올해 1월 다시 238만원으로 줄었다.

직원 초과근무 수당 역시 2018년 10만~38만원 지급했으나 2019년 35만~61만원으로 크게 느는 등 센터 인건비가 원칙 없이 집행되고 있었다. 센터 운영자는 매년 제출해야 할 연간 사업계획서도 내지 않았다.

센터의 유기동물 안락사는 2018년 47마리에 그쳤으나 지난해 150마리에 달했다. 3배나 증가한 안락사에 관해 손 의원은 "동물의 생명과 안전, 복지 증진이라는 센터 설립 취지와 부합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시는 위탁운영자가 요구하는 대로 인건비를 책정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명확한 기준 수립을 요구했다.

센터 민간 위탁운영자가 최근 수탁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는 직접 운영을 위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조중근(민·충주 사) 의원은 이날 사전발언에서 "탄금호 친환경 태양광 유람선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와 K사는 2016년 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했지만, 유람선을 운항하려면 조정경기장과 수상스키, 탄금호 어업권 협의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면서 "무엇보다 민간 사업자가 유람선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지난달 목포의 유람선 건조 현장을 가보니 아직도 언제 완공할 수 있을지 모를 상황이었다"며 "그런데도 시는 약 10억원을 들여 탄금호 계류장을 만들었고, 녹이 슨 계류장은 계속 방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유람선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조명등을 켜는 정도의 용량일 뿐 배의 동력은 수입 전기 충전시스템을 써야 한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불황 속에 민간 투자자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시가 K사의 말만 믿고 전문성과 사업이행능력 등을 면밀하게 살피지 않은 것은 아쉽다"며 "시는 탄금호 유람선 사업이 잘 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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