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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전 청장 "靑하명수사 출석요구 없어"…보도 부인

등록 2020.02.19 10: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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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답변서 보내거나 서면조사 받은 적 없어"

"출석요구서도 받은 바 없다"…조사 보도 부인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수사…13명 재판행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지난 2018년 6월29일 퇴임식을 마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이 박수를 받으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8.06.2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지난 2018년 6월29일 퇴임식을 마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이 박수를 받으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8.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철성 전 경찰청장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서면조사가 이뤄졌다는 언론 보도도 부인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하명수사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서면답변서를 보낸 사실이 없고, 서면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며 "검찰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은 바도 없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선일보는 검찰이 최근 이 전 청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고, 이 전 청장은 "(하명수사 관련) 보고를 받은 기억이 없다"는 취지의 서면답변서를 보냈다는 내용을 전언 형태로 보도했는데 이를 이 전 청장이 부인한 것이다.

이 전 청장은 의혹에 휩싸인 수사 당시 경찰청장이었다.

이 전 청장은 또 검찰이 다시 소환 통보를 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검찰에서 출석 요구를 했으나 현재까지 이 전 청장이 요구서를 받지 못한 다른 사정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하명수사 등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등 13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송 시장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의혹 관련 첩보가 가공 과정을 거쳤고,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청와대 차원의 관여가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 경찰과 관련해서는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원장이 직원들에게 김 전 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과 집중 수사를 지시하고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경찰관들에 대해 좌천성 전보 조치를 했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경찰 수사팀이 전산 정보에서 김 전 시장 이름을 지웠고, 울산경찰청은 2018년 2월8일부터 지방선거를 전후해 21차례에 걸쳐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국정기획상황실·민정비서관실 등에 수사 상황을 보고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청와대 보고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했다. 조사 대상에는 경찰청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3일 중간 간부 인사 이후 이 사건 수사 부서 인력을 증원했으며, 일부 인사들에 대한 추가 혐의와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의 개입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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