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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역 감염 대응 강화"…대구 교육감 "동선 파악해 확진 방지"(종합)

등록 2020.02.19 16: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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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확실한 지역 방어망 구축할 필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더욱 강화해야"

대통령과 시·도 교육감의 간담회는 8년 만

불안 심리 우려…"불안바이러스가 더 무서워"

조희연, '교육국무회의' 제안…文 "소통에 노력"

4월 개교 장애인특수학교 손편지 초대장 전달

文 "대구가 지금 비상…학교 당국 긴장해 달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루 새 급증한 것과 관련해 "지역사회 감염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지역 사회에 확실한 지역 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로 어제 염려가 많았던 31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감염으로 보인다"며 "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과 교회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감님들께서 지역 사회 감염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응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께서도 철저한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여행력이나 접촉력이 없더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을 믿고 검사·진단·치료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나 개인 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모두를 지키는 최선의 길임을 명심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에서 발생한 31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같은 신천지 교회를 다녔던 10명 등을 포함해 1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슈퍼 전파 사건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대구 강은희 교육감은 "걱정이 많다. 어제오늘 상황 많이 달라졌다"며 "청정한 지역이었는데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 전체가 당황하고 있다. 동선을 파악해 감염자가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대통령과 시·도 교육감의 간담회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6월 24일(공교육 활성화), 2012년 1월 6일(학교폭력 대책)이후 세 번째이자 8년 만이다.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체계 및 학교 안전 관리 현황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9. [email protected]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심리에 대해 우려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과소대응도 문제지만 과잉대응도 문제"라며 "불필요한 불안감의 파장이 크다. 철저히 대응하되 안정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 교민이 체류했던 충북의 김병우 교육감은 "코로나19보다 코로나 불안심리 바이러스가 더 무섭더라"며 "충청권이 마치 관문처럼 되어 술렁였는데 대통령님이 다녀가셔서 많이 안정화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코로나 초기대응의 컨트롤타워가 보건교사다.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교과 교사 외 별도 정원으로 배치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 도성훈 인천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도 보건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따돌림 등이 있을 우려가 있어 생활지도를 하겠다"고도 밝혔다.

교육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교육 혁신을 위한 대통령과의 소통 통로인 '교육국무회의(가칭)'를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혁신과 각종 현안 협의를 위해 대통령과 시도교육감 정기적 소통 통로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교육감은 "서울에서 17년 만에 장애인특수학교를 만들어 4월에 개교하는데, 아이들이 대통령님 초대하는 손편지를 써왔다"며 초대장을 전달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19.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에 "교육국무회의와 관련해선 앞으로 더 자주 뵙고 말씀 들을 수 있는 기회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교육 개혁과 지방 분권의 필요성을, 이재정 경기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외에도 사서 교사 확충의 필요성, 교원성과급제 폐지 요청 등 각종 건의들이 이뤄졌다.

시도교육감 전원의 발언이 끝난 후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국가교육위원회는 21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안에 입법을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역시 "오늘 주신 말씀은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입법이 필요한 것은 총선 이후 5월 말 마지막 20대 국회에서 한 번 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교육 분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대구가 지금 비상이지만 유사한 양상이 어디든 있을 수 있으니 학교 당국도 긴장해 달라"며 "감염병 대응에는 긴장하면서도, 심리적으로 과도한 불안감이나 공포로 위축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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