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대표 뗀 신동빈…상장 작업 가속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mail protected]
재계는 신 회장의 이같은 움직임을 호텔롯데 상장 작업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이 호텔롯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고 전문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10월 국정농단·경영비리 상고심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된 게 상장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뉴(new) 롯데' 핵심 과제로 꼽힌다. 뉴 롯데는 2017년 10월 출범한 롯데지주를 정점으로 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한국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작업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데, 호텔롯데 상장은 이 과정의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
호텔롯데 상장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일본 주주 지분율을 50%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지분 99%를 가지고 있다. 롯데지주 출범 이후 대부분 계열사는 롯데지주 지배를 받고 있지만, 일부 계열사는 호텔롯데가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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