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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산업 44兆대로 커졌지만…절반이 영세업체

등록 2020.02.2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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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019 재난안전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 6.5억…49.6%가 5억 미만

수출액 고작 5563억원…사업체 1.7%만 수출경험

종사자 38만8515명…남성이 여성 보다 3배 많아

재난안전산업 44兆대로 커졌지만…절반이 영세업체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내 재난안전산업 시장 규모가 44조원에 육박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하지만 사업체의 절반이 연간 매출액 5억원 미만으로 영세했고 매출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 치중돼 있었다.

종사자도 남성이 여성의 약 3배에 달해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간 조사한 '2019 재난안전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표준산업 분류 중 재난안전산업으로 특수분류된 사업체 44만7335곳 가운데 7만 곳을 스크린(전화조사)한 후 재난안전산업의 적격 여부를 통과한 5000곳을 표본(대상)으로 이뤄졌다.  

2018년 말 기준 국내 재난안전산업 매출 규모는 43조8336억원이었다. 전년도(41조8537억원)보다 4.7%(1조9799억원) 증가한 수치다.

재난안전산업 사업체 수는 6만7159곳, 종사자 수는 38만8515명이다. 전년도보다 각각 13.3%(7908곳), 3.8%(1만4349명) 늘어 2018년 경제성장률(2.7%)를 상회한다.

그러나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6억5000만원이고 연 매출액이 '5억원 미만'의 영세업체가 3만3283곳(49.6%)으로 절반에 달했다.

업종별 매출액은 '재난대응산업' 12조4512억원(28.4%), '사회재난 예방산업' 12조2939억원(28.0%), '기타 재난관련서비스업' 6조9550억원(15.9%), '재난복구산업' 6조1915억원(14.1%), '자연재난 예방사업' 5조9419억원(13.6%) 등의 순이었다. 

전체 매출액 중 수출액은 5563억원이었고 전체 사업체 중 1.7%(1155곳)만이 수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내수에 쏠려있었다.

종사자 가운데 남성이 28만9206명(74.4.%)으로 여성(9만9309명·25.6%)보다 약 3배 많았다.

재난안전산업 사업체의 애로사항으로는 초기 투자비용 부담과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꼽았다.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는 저리 자금지원(40.9%), 업체 간 연계(22.4%), 연구개발(R&D) 지원 확대(11.0%) 등을 거론했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재난안전산업은 재난관리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측면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정책 발굴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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