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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코앞까지 왔다" 비상걸린 울산

등록 2020.02.20 1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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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무더기 확진자 발생에 지역 불안 증폭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20대 여성 '음성'

시, 고속·시외버스정류소 3곳 무정차

임시격리시설 50실 추가 지정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2020.02.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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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영남권에서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울산시도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대구 31번 확진자와 울산시민 1명이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중구 태화동 거주 A(28·여)씨에 대해 코로나19 역학 조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31번 확진자가 방문한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보건당국으로부터 격리조치 통보를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영남권이 뚫리자 방역을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타 지역에서 들어오는 인구는 무조건 KTX 등 5개 관문만을 통해 울산진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는 타지역에서 울산으로 오는 고속·시외버스 정류소 3곳 공업탑로터리와 태화로터리, 신복로터리 정류소를 무정차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역 내 확진자의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즉시 환자 후송, 자가격리, 시설 방역, 상황 공유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임시격리시설을 교육연수원 40실, 내와수련장 10실 등 50실을 추가로 지정했다.

대학들도 이번 사태에 고삐를 죄고 있다. 

울산대의 경우 전체 학생 2900명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거주자가 300여 명에 달한다.
 
울산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방학을 연장한 상태여서 현황파악이 어렵다"며 "개학을 하더라도 특정지역 학생들의 동선을 통제하는 것은 현실상 어려워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울산대 75명, UNIST 2명의 중국인 유학생과 교직원을 글로벌 기숙사에 격리중이다. 

병원도 코로나19 남하에 맞춰 실질적인 통제에 나섰다.
 
앞서 울산대학교병원은 지난 19일 오후부터 면회객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면회는 주치의가 통제하되 허가된 보호자만 가능하다. 중환자실은 의료진이 연락할 경우만 출입할 수 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선별진료소를 24시간 운영 중이며 내원객 여행력 확인, 발열 체크 등을 하고 있다.

병원 측은 또 이날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울산지역 인터넷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대구 확진자 일부가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된다는 소문이 돌아 경계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확진자 이송 요청 등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부정확한 소문으로 시민과 환자 등이 혼란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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