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다닥다닥 붙어 앉는 신천지교 예배방식' 감염 키웠다

등록 2020.02.20 13:45:18수정 2020.02.20 13:58: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1번 등 대구·경북지역 환자 상당수가 신천지교와 연관

신도들 대화, 음식 나눠먹는 소모임도 감염에 쉽게 노출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경북지역에서 하루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이 늘어났다.

이 중 대구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는 확진자만 23명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신천지 대구교회가 대구와 경북지역 코로나19 감염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총 8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4시 기준 51명이던 환자 수가 밤 사이에 31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31명 중 30명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확진자 30명 중 23명은 31번 환자(61·여·대구 서구)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 유증상자는 9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지난 1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18명 가운데 14명이 31번째 환자와 같은 신천지 교회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추가 발생한 23명을 더하면 모두 38명이다.

대구와 경북 전체 확진자(48명)의 79.2%가 신천지와 연관있는 셈이다.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 전인 지난 9일과 16일 2차례 찾아간 신천지 예배의 참석자 수만 1000여명에 달한다.

31번 환자는 그에 앞서 잠복기 중에도 2차례 교회를 찾아 예배를 했다. 총 4회 예배에 참석한 것이다.

중대본은 예배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 전원을 비롯해 감염원,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서 즉각대응팀, 관할 지자체 등을 동원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천지 교인 중에서 처음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31번 환자는 지난 7일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지난 10일께 발열 증상이 있었다. 해외여행 이력은 없다.

지난 14일 실시한 영상 검사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돼 항생제 치료 등을 하던 중 17일 대구 수성구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대구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31번 환자는 폐렴 소견이 있었지만 해외여행 이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의료진이 권유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2차례나 거부했다.

교회는 신도 수백명이 한 공간에 모여 오랜 시간 머무르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큰 편이다.

현재 31번과 함께 예배를 본 1000여명 중 몇 명이 검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방역당국과 대구시는 이 교회 교인 1000여명을 이른 시간 내에 모두 검사할 예정이다.

이는 검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종교계는 신천지 교회의 예배 방식이 화(?)를 불렀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신천지 신도들은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예배를 보는 독특한 예배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이는 감염병이 다른 교회보다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예배를 마친 뒤에는 별도 소모임에서 신도들이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나눠먹는 등 접촉해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종교계 전문가들은 신천지대구교회 같은 다중 시설이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신천지 교인 등에 따르면 신천지는 의자에 앉아 예배를 보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예배를 보며 몇회 이상 예배에 불참하면 제명을 시키기 때문에 출석률도 거의 99%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