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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울상, 1월 관객 1684만명 7%↓...7년 만에 최저

등록 2020.02.20 14: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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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메가 히트작도 없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스카상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침체한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재개봉한 영화 '기생충' 전광판이 표시되고 있다. 2020.02.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오스카상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침체한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재개봉한 영화 '기생충' 전광판이 표시되고 있다. 2020.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지난달 극장가가 크게 위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때문이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월 전체 관객수는 1684만명이다. 전월 같은 기간보다 7.1%(128만명) 감소한 수치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75억원) 감소한 1437억원이다.

작년 1월 한달간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누적관객 1627만 명)이 481만명을 모았으나, 올해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메가 히트작이 없었다.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누적관객 472만 명)이 1월 한 달간 387만명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1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36만명) 감소한 1159만명을 기록했다. 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3%(3억원) 줄어든 993억원으로 집계됐다.

겨울방학이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이 관객 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열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가 미국과 동일하게 개봉(2019년 11월)하면서 외화의 경쟁력이 약화됐다.

1월 외국영화 관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8% (92만명) 줄어든 525만명이다. 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8%(71억원) 감소한 444억원이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2020.02.0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2020.02.06.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여파도 한몫했다. 설 연휴때 코로나19 확진자가 영화를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객수가 급감했다. 구정 연휴 3일간(1월 24~26일)의 전체 관객수는 372만 명으로 작년 설 연휴(2월 4~6일) 전체 관객수(488만명)와 비교해 31.3%(116만명) 감소했다.

'남산의 부장들'을 배급한 쇼박스가 전체 배급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관객 387만명, 관객 점유율 23.0%를 기록했다. '히트맨'(감독 최원섭)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등 4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관객 290만명, 관객 점유율 17.2%로 2위에 올랐다.

1월 독립·예술영화 순위에서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감독 셀린 시아마)이 9만9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비롯해 '벌새'(감독 김보라)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등 페미니즘과 퀴어가 결합된 여성영화들이 10만 관객을 잇달아 돌파하면서 독립·예술영화 시장에 여성영화 붐을 일으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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