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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부담스러워요" 코로나19 확산에 대구 체육관·목욕탕 썰렁

등록 2020.02.20 16:22:29수정 2020.02.20 16: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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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체육시설, 헬스클럽, 요가학원 등 줄줄이 문 닫아

어린이들 사용 운동시설들도 잇따라 프로그램 중단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20.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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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지역 체육관과 목욕탕 등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대구시의 한 주짓수 체육관은 회원들에게 휴관 소식을 전했다. 운동기구 등 시설 소독을 위해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헬스클럽과 요가 학원 등도 잇달아 약 1주일간의 휴원을 결정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회원들을 위한 조치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체육시설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남구 국민체육센터와 강당골체육공원은 다음 달 1일까지 운영을 하지 않는다.

달서구 월배체육공원 체육시설, 송현체육센터, 희서야구장, 호산중학교 부지 축구장도 다음 달 8일까지 휴장한다.  

한 체육관 운영자는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로 감염을 걱정하는 회원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어린아이를 키우는 회원들로부터 수업을 쉬겠다는 연락이 많이 왔다"고 말했다.

필라테스를 배우는 김모(25·여)씨도 "운동을 배우면 강사 등 타인과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탈의실과 샤워실도 함께 써야 한다"면서 "먼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다음 달까지 학원에 나가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목욕탕과 찜질방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헬스장을 함께 운영하는 동구의 한 목욕탕 직원은 "확진자 소식이 나온 뒤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 여기뿐 아니라 다른 업소들의 상황도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권을 이용하던 단골들도 등록을 한 달 정도 미루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한숨을 쉬었다.

달서구의 한 찜질방 관계자도 "사람들이 집 밖에 나오려 하지 않기 때문에 손님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약을 먹어서 예방할 수 있는 일도 아니지 않나. 다들 스스로 조심하려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 지역에서는 18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4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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