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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가짜정보들' 맘카페서 출발했다…10건 적발

등록 2020.02.20 17: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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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조작·개인정보 유포 등 63건 수사 진행

공무원 등이 촬영한 내부보고서 유출도 8건

마스크 판매사기 572건…198건 적극 수사

"국민 불안·사회 혼란 초래…단호히 대응해"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회 자제 촉구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0.02.20. radiohead@newsis.com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회 자제 촉구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경찰이 20일까지 검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허위사실 및 개인정보 유포 행위 사건이 3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출처의 절반이 지역 '맘카페'와 공무원 등 업무관련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불법행위 엄정 대응' 자료를 통해 "허위조작 정보·개인정보 등 유포, 마스크 매점매석·판매 사기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까지 허위조작 정보 등 유포 50건과 개인정보 유포 13건 등 총 63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고, 이 중 36건(49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36건 중 지역 '맘카페'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조작 정보나 개인정보가 유포된 사례가 10건으로 나타났고, 공무원 등 업무 관련자가 촬영한 내부 보고서 사진 등이 유출된 사례도 8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경찰은 이날 "어제와 오늘 사이 감염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허위조작 정보 등을 집중 모니터링한 뒤 생산·유통 경로를 수사 중에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등에 삭제·차단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허위조작 정보 게시글 241건을 방심위나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삭제·차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민 불안을 악용해 '마스크 무료 배부'와 같은 문구로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 행위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사 중이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누르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경찰은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해서는 지난 5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행정안전부(행안부)·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등이 포함된 범정부 합동단속반 30명을 지원해 단속하고 있다"며 "현재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9건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스크 판매 사기는 총 572건이 접수됐고 그 중 사안이 중대한 198건에 대해서는 사이버수사대·지능범죄수사대와 경찰서 등 10개 관서를 책임수사관서로 지정해 적극 수사 중"이라며 "마스크를 대량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은 피의자 2명은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경찰은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면서 난동을 피워 업무를 방해하고,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한 사례 등 8건에 대해서도 구속하는 등 적극적인 사법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 및 입원·격리 명령 거부·허위조작 정보 유포·마스크 매점매석·판매 사기 등은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초래하는 등 중대한 불법행위인 만큼 구속수사 등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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