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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신임 한국총영사 우한 부임에 "깊이 감동"

등록 2020.02.20 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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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총영사 "매우 힘든 시기 나를 우한에 보낸 것은 매우 의미 있어"

[서울=뉴시스] 강승석 주우한총영사.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승석 주우한총영사.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강승석 한국총영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부임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한국이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이 코로나19와 전력으로 싸우는 중요한 순간에 한국 측의 이런 조치는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또 "일부 중국 언론들은 강 총영사를 '역행자'라 불렀는데,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은 중국에 대량의 지원을 했고, 많은 한국 국민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지원금을 전달하면서 중국 국민을 지지하고 격려했다"면서 "위기와 어려움의 순간에 한국인들의 중국인들에 대한 깊은 우의는 우리를 깊이 감동하게 했다"고 역설했다. 

겅 대변인은 "한국에는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속담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전염병으로 중국 국민은 더 단결하고, 정부의 지지와 국제사회 전폭적인 지원으로 중국 국민은 반드시 조속히 이번 전염병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전염병 시련이 지나면 한중 양국 인민의 우의와 상호 신뢰는 더 깊어지고 강해질 거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강 총영사는 전날 외교부에서 주우한 총영사로 임명된 후 구호물품을 실은 화물기를 타고 이날 새벽에 우한에 도착했다.

강 총영사는 우한 공항에서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매우 힘든 시기에 한국 정부가 나를 우한에 보낸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은 중국, 특히 후베이성, 우한시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中외교부, 신임 한국총영사 우한 부임에 "깊이 감동"

강 총영사는 "올해는 한중 수교 28년이 되는 해“라면서 ”어떠한 상황이든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로 이해하고 돕는 것은 양국 교류의 초점이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한국은 중국과 동주공제(同舟共濟, 어려움 속에서 일심협력)하려 한다"면서 "중국이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강 총영사는 "현재 우한과 그 주변 도시에는 약 100여명의 한국 교민들이 남아있다"면서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이 부임 이후 최우선 과제"라고 역설했다.

우한 주재 총영사 자리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김영근 전 우한 총영사가 지난해 3월 여성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게 언론 보도로 알려진 후 직위 해제되면서다. 그동안 이광호 부총영사가 총영사 직무대리를 겸했다.

중국 외교부의 위탁을 받아 후베이성 외사판공실 친위(秦宇) 주임이 공항으로 강 총영사를 마중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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