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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VS 지지' 두 목소리 견해는?…윤석열 즉답 피해(종합)

등록 2020.02.20 18: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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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소 주체 분리 의견묻는 질문에도 말아껴

청사 주변서 성향 다른 단체 간 한 때 마찰도

광주고등·지방검찰청 방문…일선 검사들 격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 출입문 쪽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2020.02.2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 출입문 쪽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윤 총장은 이날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2020.02.2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20일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했다.

광주 검찰 청사에 들어서기 앞서 검찰 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검찰을 지지하는 두 목소리가 공존하는 데 대한 본인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윤 총장은 즉답을 피했다. 15년 전 광주지검에서 근무했던 추억으로 답을 대신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광주고검과 지검을 찾아 박성진 광주 고검장·문찬석 광주 지검장을 비롯해 일선 검사들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13일 부산고검·부산지검에 이은 두 번째 일선 검찰청 격려 방문이다.

앞서 자신의 광주 방문과 관련해 규탄과 환영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데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그는 "내가 15년 전 (검사로) 근무하다 딱 이맘때 바로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출 검사 대표로 남아 있는 분들께 인사했다. 2년 동안 근무하면서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말문이 나오지 않아 당시 검사장이 박수로 마무리하게 도와줬다"고 회고했다.

 또 "그 이후로 광주고검·지검을 처음 온다. 주변 환경과 건물이 그대로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15년이 지났는데도 그 모습 그대로 있어 반갑다"고 덧붙였다.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이어진 질문에는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같은 시각 광주고·지검 정문 앞에서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윤 총장의 행보를 응원하는 보수 성향 단체의 집회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시에 열렸다. 이 과정에 한 시민과 보수 성향 단체 회원 간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찾은 가운데,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던 자유연대 회원(왼쪽)과 한 시민이 마찰을 빚고 있다. 2020.02.2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찾은 가운데,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던 자유연대 회원(왼쪽)과 한 시민이 마찰을 빚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광주고검·지검서 간단히 인사를 마친 윤 총장은 바로 옆 광주 고등법원을 찾아 황병하 고등법원장·박병칠 지법원장과 환담했다.

 법원 방문을 마친 윤 총장이 다시 광주 검찰 청사로 돌아가던 중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 자식과 남편을 잃은 이른바 오월 어머니들이 '오월(5·18)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윤 총장이 답을 하지 않고 차량에 오르자 오월 어머니들은 앞을 가로막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광주 검찰 청사로 되돌아간 윤 총장은 직원들과의 대화를 마친 뒤 같은 날 오후 5시30분께 전남 한 지역 만찬 장소로 향했다. 

윤 총장은 부산과 광주에 이어 대구·대전 등 권역별 일선 검찰청을 계속해 방문한다.

한편 이날 윤 총장의 광주 방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 전날 이어서 관심이 더욱 쏠렸다. 그러나 법무부는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일선 검사장들이 코로나19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소강 상태가 들어간 이후 곧바로 검사장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는 게 법무부 측 입장이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오월 어머니들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며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20.02.2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오월 어머니들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며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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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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