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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광주 방문에 엇갈린 목소리(종합)

등록 2020.02.20 1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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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들, 5·18 입장 물으며 절규

고검 앞 맞불 집회 중 회원 간 마찰도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청사 정문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왼쪽)와 그의 행보를 응원하는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2020.02.2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청사 정문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왼쪽)와 그의 행보를 응원하는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60) 검찰총장이 검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윤 총장의 방문에 맞춰 다양한 성향의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광주고검·지검·고법 주변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졌다.

20일 광주에 온 윤 총장은 광주고검·지검을 방문, 간부들과 인사를 나눈 뒤 청사에 들어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바로 옆 광주고등법원까지 걸어서 이동, 황병하(57) 광주고등법원장과 환담했다.

이후 법원 정문을 빠져나오는 과정에 오월어머니회와 옛 전남도청 지킴이 회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자녀와 남편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은 '윤석열 총장, 오월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5·18에 대한 윤 총장의 견해를 물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별다른 대답없이 승용차에 오르려고 했다. 그러자 오월어머니들은 차량 앞을 가로 막으며 항의했다. 법원·검찰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오월 어머니들은 "전두환 형사재판이 지연되고,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없다고 부인하는 재판 과정을 보며 애가 탔다. 정의와 올바른 법 집행을 강조하는 윤 총장이 5·18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보러 왔다"고 입을 모았다.

어느 여성은 "억울하고, 물러가라는 뜻이 아니다. 한 맺힌 40년을 견뎌 온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정도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절규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오월 어머니들이 윤 총장이 탄 관용차 앞을 막아서고 있다. 오월 어머니들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고 요구했다. 2020.02.2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오월 어머니들이 윤 총장이 탄 관용차 앞을 막아서고 있다. 오월 어머니들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고 요구했다.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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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을 태운 차량은 법원·검찰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법원 정문을 빠져나갔다 다시 광주고검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 광주고검·지검 정문 앞 진출입 도로 양쪽에서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윤 총장의 행보를 응원하는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맞불 집회 중 한 시민과 보수 성향 단체 회원 간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손팻말 시위를 통해 '윤 총장이 검찰 권력을 남용하고 기존 기득권 세력을 옹호·결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성향 단체는 '윤 총장 행보를 지지하며 현 정부의 검찰 개혁 기조를 규탄하는 주장'을 펼쳤다.

윤 총장은 광주고검서 검찰 직원들과 간담회 뒤 오후 5시30분께 전남 한 지역 만찬 장소로 향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찾은 가운데,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던 자유연대 회원(왼쪽)과 한 시민이 마찰을 빚고 있다. 2020.02.2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고검·광주지검을 찾은 가운데,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던 자유연대 회원(왼쪽)과 한 시민이 마찰을 빚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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