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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확산세 '중대기로'…신천지-대남병원 연관성 규명에 달렸다

등록 2020.02.2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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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31번째 환자 확진후 3일만에 70명 확진

질본 "신천지대구교회-청도대남병원 관계 주목"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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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대구·경북 지역 확진 환자가 지난 18일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3일 만에 70명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환자가 104명까지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간 연관성을 밝혀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감염 경로를 규명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어서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04명이며 이 중 1명은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까지만 해도 30명이었던 확진 환자는 18일 31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19일 51명, 20일 104명까지 급증하고 있다.

18~20일 사흘간 늘어난 74명 가운데 15번째 및 20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20번째 환자 딸인 32번째 환자와 서울에서 발생한 3명(40번째, 56번째, 20일 추가 확진자) 등을 제외한 70명이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됐다.

특히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가 해외여행력이 없는 데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니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대구·경북 지역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로부터 추가 감염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자칫 오리무중에 빠질 위기에 놓였던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확진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윤곽이 잡히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사례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31번째 환자가 2월 초 청도 지역에 방문한 사실이 GPS(위치확인시스템) 정보를 통해 확인됐다.

나아가 청도 대남병원은 신천지 미용봉사단이 봉사활동을 위해 찾았던 곳으로 두 사례 간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두 사례를 개별사항으로 판단하고 즉각대응팀이 각각 들어가 어제 조사를 하면서 31번 환자의 동선이 확인됐고 신천지 교회가 청도군하고의 연관성이 많은 연고가 있는 그런 지역이라 거기에도 그런 시설이 있다는 것을 확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1번 환자의 동선을 클루(단서)로 잡아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은 저희가 명단에 대한 비교라거나 이런 것들을 진행하면서 확인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가장 먼저 확진을 받아 다수 전파 환자 가능성이 제기됐던 31번째 환자도 슈퍼 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통한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대본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사이의 연결 고리를 밝혀낼 수 있다면 대구·경북지역의 추가 확산 추세를 누그러뜨리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염 경로를 대구·경북 전역이 아닌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등으로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대본은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장소와 관련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경우 31번째 환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1001명 외에도 나머지 전체 신도 8000여명의 명단을 파악해 확인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에 대해서도 101명 중 확진 환자 2명을 제외한 99명에 대해 전수 검체 검사(13명 추가 확진)와 함께 의료진 등을 포함한 120여명 대상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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