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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런 화웨이 CTO "美, 화웨이 경쟁자 육성 쉽지 않을 것"

등록 2020.02.21 15: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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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는 아주 아주 긴 게임...복잡한 문제 내재"

[베이징=AP/뉴시스]지난해 10월3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PT엑스포 행사장에서 한 남성이 화웨이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 2020.02.21

[베이징=AP/뉴시스]지난해 10월3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PT엑스포 행사장에서 한 남성이 화웨이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 2020.02.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고위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이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시장 장악을 막고자 노키아와 에릭슨 등 경쟁사 육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화웨이의 경쟁자를 만드려는 계획은 어려운 일이 될 것(would be a challenge)"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폴 스캔런 화웨이 네트워킹 부문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화웨이의 대안을 빠른 시일내 만들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화웨이가 5G 기술 표준을 만들고 이를 구현하는데 10년이 걸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미국이 할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5G 사업은) 아주 아주 긴 게임이고,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내재돼 있다. 화웨이는 이 문제를 다루고 해결해왔다"고 자부했다.
 
미국은 차세대 먹거리인 5G 시장에서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법령에 의거, 공산당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점 등을 내세워 안보 위협 요소로 지목하고 동맹국에게 5G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영국 등 핵심 동맹국 마저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는 등 성과는 미미하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미국은 화웨이 경쟁기업 육성을 검토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을 필두로 한 초당파 의원들은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장비업체를 대체할 서구권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독주를 막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델 등 자국 기업과 5G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유럽기업인 에릭슨과 노키아도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도 화웨이 경쟁사인 노키아와 에릭슨에 대한 직접 또는 간접 개정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은 바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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