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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이동섭, 미래통합당 입당…"국민의당과 연대해야"(종합)

등록 2020.02.21 16:26:31수정 2020.02.21 16: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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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 경기 용인 중 한 군데 출마할 듯

"文정권 폭주 막기 위해 모든 세력 힘 합쳐야"

제갈량 '국궁진췌 사이후이' 출사표 인용

"나라를 구하기 위한 비장한 심정 와닿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계로 알려진 이동섭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계로 알려진 이동섭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유자비 기자 = 안철수계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21일 범중도·보수 통합정당인 미래통합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엄중한 심정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정치를 시작한 지 20년이 됐다. 어느 자리에서든 분골쇄신하며 오직 민생만 바라보고 달려왔다고 자부한다"며 "피땀으로 십 수년을 일군 지역구와 보장된 자리를 버리고 제3의 길에 뛰어드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지만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정치, 경제, 안보 어느 것 하나 위태롭지 않은 분야가 없다. 망국의 위기"라며 "이 모든 위기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호는 침몰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다. 안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 했으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며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계로 알려진 이동섭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병국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2.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계로 알려진 이동섭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병국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그는 삼국지의 제갈량이 위나라를 토벌하기 위해 출진할 때 올린 출사표에서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나라를 위하여 죽을 때까지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는 뜻)'를 인용하면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비장한 심정이 와 닿았다. 그 한 대목을 빌어 제 각오를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지에 대해 "용인, 노원 중 한 군데로 갈 것"이라며 "제가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보기 떄문에 (공천)심사 과정에서 지역이 결정될 것 같다. 어느 지역구라 말할 수 없지만 노원구 갑·을·병·정 중에 한 군데 선택할 생각도 있다. 저 정도면 전략공천 위치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오며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후 당 재건을 도모해왔다.

그러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당 내 갈등이 지속되고, 호남에 기반을 둔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합당 수순을 밟게 되자 안철수계 의원들과 향후 정치적 진로를 놓고 고심해왔다.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과의 전략적 연대를 제안했으나 안 전 의원이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국민의당 입당을 포기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하면서도 최소한 미래통합당과 연대 내지 통합해야 한다고 줄곧 말했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선 같이 통합, 연대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안 대표께선 당신의 공정과 안전한 사회 이런 것들을 가지고 정진한다고 말씀하셔서 저는 안 대표와 생각이 같지만 제가 의원이 돼야 실현할 수 있어서 가장 저와 이념적으로 맞는 통합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의동섭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1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의동섭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16. [email protected]

이날 안철수계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안 전 의원은 이 의원에게 '개인의 권리를 존중한다. 잘 되기를 바란다. 꼭 승리하셔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민의당과 미래통합당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은 "안 대표님과 국민의당 의원님들이 말씀하시면 당연히 국민의당과 미래한국당이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게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 의원은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고 당적을 옮길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6일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바 있다. 옛 안철수계로 알려진 김중로 비례의원도 바른미래당에서 제명 처리되자, 지난 20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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