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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코로나19' 자금지원 신청 '폭증'..6일만에 9424건(종합)

등록 2020.02.21 17: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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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8일부터 소상공인 자금신청 9424건

소진공 경영안전자금은 200억원 불과

1개사 당 3000만~4000만원씩 900여개사 지원 가능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자금지원 신청도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확보된 자금과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해 실집행건수는 1%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6영업일 동안 9424건의 소상공인 자금 신청이 접수됐다. 이들의 자금 신청 금액은 4896억원에 달한다.

지난 6일동안 소상공인들의 자금지원 접수는 매일 1400~1800건에 달할만큼 빗발치고 있다. 13일 1820건, 14일 1425건, 17일에는 1519건, 18일 1400건 , 19일 1453건, 20일 1807건의 자금지원 접수가 들어왔다.

그러나 접수된 신청건수 중 자금 지원이 실제 집행된 건수는 80건, 44억원에 불과했다. 통상 자급집행에 2주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다, 자금지원 신청을 접수 받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센터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게 현장의 목소리다.

실제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전국 62개 센터에서 자금지원 접수를 받고 있다. 여기 배치한 인력은 센터당 10여명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대구의 경우 2개 센터에서 각각 10명, 9명이 근무하고 있고, 경북도는 4개센터에서 각각 5~8명이 근무 중이다.

정부가 소진공을 통해 공급하는 경영안전자금이 크게 부족한 점도 문제다. 소진공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급하는 경영안정자금은 200억원에 불과하다. 소진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안정자금 금리를 2%에서 1.75%로 인하해 200억원을 1개사당 최대 700만원 한도로 공급하고 있다.

1개 사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되지만, 각 소상공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지원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평균 지원금액은 3000만~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9424개사의 소상공인이 자금지원 신청을 했지만 실제 자금지원을 받을수 있는 소상공인의 숫자는 평균금액을 감안해도 900여개 사에 불과한 셈이다. 확보한 20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다른 용도 기금을 일단 코로나19 관련 지원에 써야할 상황이다.

소진공에 접수된 자금 신청 중 구체적인 상담으로 이어진 소상공인은 1487개사였다. 구체 상담을 보면 소상공인들이 상담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매출 감소였다. 1487개사 중 85.5%에 달하는 1271개사가 매출감소를 호소했다. 물품수급 애로는 61개사(4.1%), 휴폐업은 6개사(0.4%), 인력수급은 4개사(0.3) 등이다.

지역별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지역 상담이 가장 많았다. 경북지역 상담건수는 303건으로 전체 20.4%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213건(14.3%), 경남 160건(10.8%), 대구 68건(4.6%) 등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신청이 들어오는 건수에 비해 확보한 자금과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중기부에서는 일단 접수를 모두 받으라는 방침이다. 이후 자금이 더 늘어나야 정상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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