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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을 막아라]'코로나19'에 정부, ICT기업 지원…통신사 온라인 전략

등록 2020.02.24 0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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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 중단으로 ICT업계 수출 감소 및 매출 악화

과기부, 애로사항 총력 대응 위한 ICT산업 지원 나서

ICT산업 생산역량 강화 등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집중

이통사 영향은 미비…전화 문의, 온라인몰 사용 고객 증가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코로나19 관련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대응반 회의' 를 개최했다.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코로나19 관련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대응반 회의' 를 개최했다.

[서울=뉴시스] 오동현 이진영 이재은 기자 =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ICT업계가 매출 악화 등 타격을 입고 있으나, 내수 산업인 통신업계는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글로벌 ICT산업 생산에 있어서 중국은 매우 높은 비중(2018년 기준 68.5%)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ICT분야 무역구조도 중국에 높은 의존도(2019년 수출 34.8%, 수입 42.0%)를 보이고 있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ICT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1일부터 12일 기준으로 대중 ICT 일평균 수출은 1.7억불로 1월(2억불)대비 0.3억불이 감소했다. 수입 역시 0.9억불로 1월(1.5억불) 대비 0.6억불 줄었다.

현지 공장 조업 중단·지연으로 인한 국내 ICT 생산의 연쇄 지연, 거래 중단 등으로 매출 악화, 기업 경영 애로 발생 등의 문제점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최기영 장관 주재로 ’코로나19 ICT 민관합동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우선 단기적으로 기술료 유예 및 감면, 기술개발자금 융자 검토기간 단축 등 코로나19 관련 피해를 입은 ICT R&D 기업을 지원하고, 과기정통부 소관 재정사업의 신속한 집행 및 ICT 분야 대기업-중소기업 간 거래 촉진 등을 통해 국내 ICT산업의 활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ICT기업의 수출입선 다변화 및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통해 글로벌 진출 기회 확보를 적극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ICT산업의 생산역량 강화 등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DNA 기반 ICT 수출구조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향후 ’ICT 수출지원협의체‘를 통해 주요 수출이슈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경영안정자금 공급, 수출바우처 등을 통해서도 ICT업계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업계 안내 및 관계부처 협의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 통신기업인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경영 악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모든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며 "5G통신장비 공급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산 출시 단말이 드물고, 판매량이 저조했던 터라 이통3사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는 제조업과 달리, 현재 코로나19 문제로 인한 사업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객 대응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시장 위축에 대응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블랙스완을 막아라]'코로나19'에 정부, ICT기업 지원…통신사 온라인 전략

KT는 홈페이지, 콜센터 등 비대면 채널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외출이 꺼려지거나 매장을 방문할 시간이 없는 고객들은 KT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 'KT샵'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마이케이티앱', 고객센터(100번)를 통하면 휴대폰, 인터넷, TV 등 각종 통신 상품의 가입, 조회, 변경 등 대부분의 통신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샵 전용 서비스인 '여기오지'를 신청하면 안전 강화 교육을 이수한 KT 직원이 집으로 방문해 휴대폰 개통, 데이터 이전 등을 직접 처리해준다. 또 KT 홈페이지와 '마이케이티앱'을 통해 로그인 없이 문자 인증만으로도 간편하게 통신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KT는 고객접점의 위생도 강화하고 있다. 전국의 고객방문 직원 및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급했다. 또한 고객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신체접촉 금지, 방문전후 손세척 등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SK텔레콤 역시 통합 상황실 운영해 유통망 포함 전사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찾아가는 개통 서비스를 제공해서 대리점 방문을 할 필요도 없다.

대리점 위생 강화는 물론이고 그밖에 AI 스피커 ‘누구’를 통해 '코로나 알리미 앱'도 운영하고 있다. 16세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손성민 군이 개발한 코로나 알리미 앱은 신종 코로나 관련 현황과 위험 지역을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약정이나 결합 등 복잡한 조건이 없는 무약정의 5G 무제한 요금제 '5G 다이렉트'를 오는 5월31일까지 공식 온라인 쇼핑몰 'U+Shop'을 통해 판매하는 등 온라인 전략을 강화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 쇼핑몰 U+Shop에 접속한 고객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자사의 IPTV에서 코로나19예방수칙 광고를 무상으로 송출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들은 VOD 시청 전 다운로드 시 나오는 광고 시간에 국민 행동수칙 등을 볼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되면 오전 일찍부터 대리점에 줄을 서는 풍경이 일반적인데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이나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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