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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을 막아라]LS전선, 코로나19 '예의주시'…"글로벌 사업으로 위기 극복"

등록 2020.02.24 0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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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 2곳 보유…"코로나19 영향 제한적"

"사태 장기화 시 베트남 등 타 해외법인 대체생산도 검토"

"해외 시장별 다양한 맞춤 경영으로 위기 극복"

[서울=뉴시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 앞바다에 건설된 미국 최초의 풍력발전단지에 포설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2020.02.20.

[서울=뉴시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 앞바다에 건설된 미국 최초의 풍력발전단지에 포설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2020.02.2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 2곳을 보유한 LS전선은 현지 근무 인력을 최소화하고, 방역 대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LS전선은 본사와 현지 사업장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 용품의 국내 사업장 배포를 완료하고 중국 사업장에도 전달했다. 또 국내 본사에서는 2월 월례 조회를 취소하고, 동아리 등 사내 단체활동을 최대한 자제 중이며, 사무실과 공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직원의 중국 출장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LS전선은 중국 장수성 우시와 후베이성 이창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관계자는 "우시 사업장인 LSCW는 자동차용 전선 등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에서 약 600km 떨어져 있어 코로나19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우시 사업장 직원은 370여명으로, 춘제(중국의 설) 연휴기간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0일 조업을 재개했다.

LS전선 관계자는 "현재 공장 가동을 재개한 상황이며 제품 공급에 문제가 없다"며 "자재를 수급하는 주요 업체도 장수성 인근에 위치해 조업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고객의 수요는 기존 생산한 제품으로 대응이 가능해 제품 공급에도 문제는 없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후베이성 이창에 위치한 LSHQ는 전력 케이블 생산 공장으로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LS전선은 코로나19 사태로 LSHQ의 한국 직원 7명 중 3명만 남기고 귀국조치했다. 현재 이 공장은 후베이성의 춘제 연휴가 3월 초까지 연장됨에 따라 휴무가 연장된 상황이다. 

LS관계자는 "LSHQ는 고객사와 협의하에 납기 일정을 조정하는 등 휴무 연장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납기 조정을 하더라도 수주 제품은 올해 안에 납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조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베트남 등 타 해외법인에서 대체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사업장에 일시적인 영향은 있지만, LS전선 본사와 중국 법인들의 사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LS전선은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시장용 케이블과 부품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등 해외 시장별 다양한 맞춤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폴란드 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 해외 9개 사업장을 포함, 국내외에 총 19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2년에는 카타르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 3500만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베네수엘라와 덴마크,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중동 등에서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전통적으로 유럽 전선업체들의 텃밭인 유럽과 북남미 지역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쿠웨이트의 대형 신도시 전력망 사업을 1125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2018년에는 바레인 수전력청의 1억 2555만달러 규모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턴키로 수주했다.

신규 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2018년 7월 서호주 전력청(Western Power)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6월에는 인도 생산법인(LSCI)이 안드라 프라데시주 전력청에 4000만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4월에는 LS전선아시아가 싱가포르 전력청과 6700만 달러 규모의 배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AIIB 차관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총 1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이 밖에도 LS전선은 베트남에서도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 사업을 책임지는 LS전선아시아는 작년 매출 5203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노후 케이블의 교체 수요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LS전선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력 케이블 생산 법인(LSCUS)를 설립하고, 고부가 전력 케이블 시장 1위를 기반으로 중, 전압 전력 케이블까지 점유율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에 더해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사업과 아세안과 아시아 등 신규시장에서도 시장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7년에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법인(LS EV Poland)을 설립하고 2019년 5월 준공식을 가졌으며, 2018년 11월에는 미얀마에서 전력 케이블 공장(LSGM) 준공식을 가졌다. LSGM은 미얀마의 최대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장으로, LS전선은 전력청과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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