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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훙하이 1분기 매출 '코로나19'로 45% 급감 전망"

등록 2020.02.21 17: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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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훙하이 정밀 폭스콘 선전공장

대만 훙하이 정밀 폭스콘 선전공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 생산을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EMS) 업체 대만 훙하이(鴻海 폭스콘) 정밀공업의 1~3월 1분기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5% 격감할 전망이라고 공상시보(工商時報)와 NNA가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훙하이 정밀의 중국 생산거점이 가동을 전면 재개하는 것이 일러도 3월 초순에야 가능하고 4~6월 2분기에 겨우 안정 조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했다.

공상시보에 따르면 훙하이 정밀의 생산거점이 밀집한 허난성 정저우(鄭州), 광둥성 선전(深圳), 쓰촨성 청두(成都),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상하이에 있는 공장들은 이달 10일 이래 순차적으로 다시 가동에 돌입했다.

이중 정저우 공장에선 먼저 현지에 거주하는 종업원이 복귀해 생산에 투입됐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춘절(설) 연휴를 지내고 복귀하는 종업원 경우 14일간 격리기간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2월 말 시점에도 직장 복귀율은 30~40%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훙하이 정밀 2019년 10~12월 4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2번째를 기록하고 1분기가 해마다 비수기에 해당하는 점을 들어 1분기 매출액이 1조 대만달러(약 39조7900억원)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훙하이 정밀로서는 2017년 4~10월 2분기 이래 최저 매출액을 경신한 것이다.

훙하이 정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시중의 실적 추측과 억측에는 일정 논평하지 않겠다"며 "종업원의 안전을 최우선해서 신중히 조업을 재개하기 때문에 2020년 전체 매출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이외에 베트남과 인도, 멕시코 등에 있는 훙하이 정밀 해외공장은 이미 풀가동 상태에 있으며 일부 공장의 확장도 추진하는 것으로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경제일보(經濟日報)와 NNA는 훙하이 정밀이 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의 생산비율을 현행 75%에서 일단 70% 이하로 낮출 방침이라고 전했다.

훙하이 정밀은 현재 중국에서 전체 매출액의 30%를 올리고 있는데 이중 정저우 공장 경우 애플 아이폰를 주축으로 훙하이 정밀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중 3분의 1을 만들고 있다.

그간 훙하이 정밀은 중국 의존 체제 탈피에 나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생산을 분산하고 있다.

특히 100억 달러라는 대규모 투자를 하는 미국 위스컨신주에선 연내 종업원을 종전 520명 수준에서 1500~2000명으로 3~4배 늘릴 계획이다.

위스컨신주에는 제6세대 액정패널 공장과 데이터센터, 스마트 제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액정패널 공장 경우 올해 10~12월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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