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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스트레스지수 1위…서울시, 임대주택에 스트레스프리 디자인 적용

등록 2020.02.23 09: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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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주택 연계해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적용

2030세대 스트레스 지수 경감 도모…정신건강 증진

[서울=뉴시스] 서울시에서 추진한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진=서울시 제공) 2020.0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에서 추진한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진=서울시 제공) 2020.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20대와 30대의 스트레스 지수가 전 세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시가 청년층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개발에 나선다. 시는 개발된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다수의 청년들이 거주하는 임대주택에 시범적용해 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와 30대 각각 37.9%와 36%로 스트레스 인지율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을증으로 병의원 진료를 받은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4년 4만9975명에서 지난해 9만8434명으로 96.5% 증가했다. 30대 역시 같은 기간 7만390명에서 9만3389명으로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미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개발을 ▲2016년 청소년편 ▲2017년 지하철 이용자편 ▲2019년 어르신편 등을 개발해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특히 2016년 청소년편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업 이후 청소년들의 뇌파측정 결과 스트레스 저항지수가 좌·우뇌 각각 33.7%, 24%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리적 스트레스와 우울 척도 역시 각각 27.5%,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를 확인한 시는 2018년 비영리기관(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청소년편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6개소에 확대 적용했다.

이에 시는 이번엔 20대와 30대를 타깃으로 이들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개발한다. 시는 이를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사회주택(임대주택) 1개소에 해당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에 '혼삶'을 즐기는 싱글여성 혹은 싱글남성 특화형, 예술가 특화형 등과 같은 생애주기별 특징을 반영해 스트레스 요인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수요 맞춤형 디자인을 구현한다.

사회주택은 1인 가구 청년세대의 주거비 경감과 안정적 주거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 주체가 공급하고 운영하는 임대주택을 뜻한다.

시는 1인 가구 증가, 청년세대의 주거비 부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권을 보장하는 지속가능한 주거대안으로 마련됐다.

특히 사회주택은 민간에서 공급하는 주택보다 시세의 80% 저렴하게 공급된다. 최장 10년 거주 가능한 안정적인 거주기간을 보장한다. 입주자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이에 청년층의 입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청년층의 많이 거주하는 사회주택 1곳을 선정해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적용한다. 시는 우선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2030세대 스트레스 관련 조사와 분석을 실시한다.

이후 공동체주택 내 행태 조사를 통해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 현황 및 실태를 확인한다. 시는 구체적으로 설문조사, 에스토그라피(ethnography), 이용자 및 전문가 심층인터뷰 등을 통해 시사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에스토그라피는 특정 집단의 삶의 방식, 행동 등을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해 이들의 일상에 들어가 가까이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뜻한다.

시는 조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대와 30대들이 선호하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디자인을 개발한다. 이후 올해 연말까지 실시설계 및 시공 후 홍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현대인의 생애주기별, 상황별 직면하는 스트레스를 조사·분석해 디자인을 통해 개선함으로써 행복하고 살기좋은 서울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특히 취업난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20대와 30대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공공 정책개입이 필요하므로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개발해 시범운영 후 효과성이 검증되면 향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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