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조국 내전' 김남국 타지역으로…4선 오제세 '컷오프'(종합)

등록 2020.02.21 20:01: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與 공관위 논의 결과…"두 후보 모두 당 소중한 자원"

금태섭 등 공천신청 4명 적합도 조사 후 압축→경선"

김남국 전략공천 지역은 미정…"전략공관위서 검토"

청주시서원구 4선 오제세 컷오프…무소속 출마할 듯

이훈 불출마 서울 금천구, 전략선거구로 지정키로

38곳 단수공천 결정…"수도권 女현역 우선 단수공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강지은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이른바 '조국 내전'으로 당내 공천 갈등이 불거진 현역의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에 대한 교통 정리를 마쳤다.

강서구갑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김남국 변호사는 다른 전략공천 지역구로 배치키로 하는 한편 강서구갑 지역은 금 의원과 공천을 신청한 다른 예비후보자들 간에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강서구갑 공천 논란에 대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이근형 공관위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간사는 "이 지역은 추가 공모를 실시한 결과 2명의 후보자(김남국·강선우)가 응모한 상태였다"며 "특히 이 지역 현역인 금태섭 후보와 김남국 후보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될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도부 요청에 따라 실무 검토한 결과 김남국 후보는 청년 인재로서 전략 선거구 등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서구갑 지역은 특별당규 제16조 3항의 현역의원 경선 원칙에 따라 기 접수된 후보를 대상으로 적합도 조사 실시 후 후보자를 압축해 향후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강서구갑 지역은 앞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과 타 전략 지역지로 배치된 김남국 변호사를 제외하고 금 의원과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 원외 인사인 안성현·한명희 예비후보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이 간사는 김 변호사의 전략공천 지역지에 대해서는 "아직 지역까지 검토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에서 지역구와 관련된 것을 구체적으로 찾아보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를 전략 지역지로 배치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두 후보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은 두 분이 경선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불가피하게 김 변호사는 당의 권고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나이도 30대고 전문성도 있고 정치에 대한 큰 열정도 있다"며 "우리 당이 필요로 하는 인재라는 판단 하에 청년 인재가 투입되기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우선 투입키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6. [email protected]

이번 공천 논란을 놓고 당 안팎에서 '조국 내전'이라는 비판이 불거진 가운데 이날 심사에서 이런 부분도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특별히 논의하지 않았다"며 "당의 자원으로 활용한 방안이 유일한 기준이었다"고 강조했다.

강서구갑 추가 공모가 공천 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강서구갑이 추가공모 지역으로 선정된 배경은 적합도 조사 결과 정봉주 후보자가 차지한 비중이 적지 않게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후보자를 배제한 상황에서 경선을 실시하기에는 지지자를 비롯한 유권자들의 뜻을 다 담아내기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 하는 판단 하에 한 번 더 추가 공모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충북 청주시서원구에서만 내리 4선을 한 오제세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확정했다. 이 지역을 이광희·이장섭 예비후보 간 경선 지역으로 선정하고 오 의원은 배제했다.

이 간사는 "후보적합도 조사 또는 현역에 대한 평가조사를 두루 감안하고 의정활동 성과나 여론조사 중에서도 지역의 재출마에 대한 지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심사점수를 매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공천 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여서 공천 결과를 놓고 잡음이 예상된다.

공관위는 이 지역을 비롯해 부산 중구·영도구(김비오·김용원·박영미), 광주 서구을(고삼석·양향자·이남재), 경기 시흥시갑(문정복·이길호)과 안성시(이규민·임원빈), 전북 전주시갑(김금옥·김윤덕)과 전주시을(이덕춘·이상직), 남원시·임실군·순창군(박희승·이강래) 등 8곳을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

공관위는 또 최근 지역구 현역인 이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금천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할 것을 전략공관위에 요청키로 했다. 이곳에는 이목희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차성수 전 구청장, 조상호 변호사 등이 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다.

이 간사는 후보자들이 있는 금천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당규상 현역의원의 불출마 지역은 전략선거구 지역 요건에 해당된다"며 "그 선거구에 대해 어떤 방법을 강구할 것인가는 다음 단계에서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기원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09.24.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기원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울러 공관위는 현역의원이 있는 25개 지역구를 비롯해 총 38개 지역구에 대한 단수 공천을 결정했다.

이 간사는 "원내(현역의원)의 경우에는 충청, 영남 등 중부권 중심으로 선정했고 이외 수도권 지역은 여성 현역의원에 한해 우선적으로 단수 공천을 확정지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서울의 경우 광진구갑(전혜숙)·마포구을(정청래)·양천구을(이용선)·강서구을(진성준)·강남구갑(김성곤)·강남구을(전현희)·송파구병(남인순)이, 부산에서는 부산진구갑(김영춘)·남구을(박재호)·북구강서구갑(전재수)·해운대구을(윤준호)·사하구갑(최인호)·연제구(김해영)이, 대구에서는 북구을(홍의락)·수성구갑(김부겸)이 단수공천지가 됐다.

인천에서는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조택상)·미추홀구갑(허종식)·부평구갑(홍미영)·서구갑(김교흥)이, 대전은 서구갑(박병석)·서구을(박범계)·유성구갑(조승래)이, 충북은 청주시흥덕구(도종환)·청주시청원구(변재일), 충남은 천안시을(박완주)·공주시부여군청양군(박수현)·보령시서천군(나소열)·아산시갑(복기왕)·아산시을(강훈식)·서산시태안군(조한기)이 단수 후보 지역으로 선정됐다.

경기 부천시소사구(김상희), 강원 원주시을(송기헌), 전북 전주시병(김성주)·군산시(신영대), 경북 구미시을(김현권), 경남 진주시을(한경호), 경남 김해시갑(민홍철), 제주 서귀포시(위성곤) 등도 단수 공천지에 포함됐다.

최고위원회가 전략선거구 지정을 재검토해줄 것을 공관위에 요청했던 서울 중구성동구을과 관련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 간사는 "전략선거구 자체로는 지정이 됐는데 기존 후보자들까지 배제하지 말고 일단 포함시켜서 종합적으로 검토해달라는 게 최고위의 권고"라고 설명했다.

지상욱 미래통합당 의원 지역구인 중구성동구을은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과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민주당 영입인재 가운데 추가공모를 신청한 예비후보들의 행선지에 대해서는 "모두 전략공천 지역으로 가게 될지, 일부는 비례대표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좀 더 봐야할 것 같다"며 "지역구 출마에 본인의 의지 문제도 있고 객관적으로 지역구에서 정치하기 적합한가 하는 평가도 종합해서 본격적으로 검토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이 간사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