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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황교안, 당내 위치 바뀔까봐 홍준표 양산을 안보내"

등록 2020.02.21 23: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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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에서 통합당 기 꺾일까봐 홍준표 빼기도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경남·울산 선거대책위원장.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처)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경남·울산 선거대책위원장.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처)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당의 요구에 따라 경남 양산시을로 출마 지역구를 옮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울산 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한테 지고 양산시을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김두관을 이기면 당내 위치가 바뀔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홍 전 대표를) 양산시을에 보내는 안에 결재를 안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일반 시민들이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한말씀 드리면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며 "제가 (그런 걱정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양산 시민들이 정리해 줄 것"이라고 했다.

경남 양산시을에서 김 위원장과 '빅매치'가 예상됐던 홍 전 대표는 수도권 험지 대신 경남 출마를 절대 고수하고 있지만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아무래도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부산·경남 주민들도 홍 전 대표와 제가 경쟁하는데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양쪽 진영의 '대장 싸움'처럼 규정이 돼서 물러설래야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합당은) 지금 양산시을에서 홍 전 대표를 빼고 싶어도 양쪽 진영에서 10만명씩 부대를 데리고 대치를 하고 있는 셈이어서 꼬리를 내리면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전체 선거에서 우리한테 기가 꺾이는 것이기 때문에 (홍 전 대표를) 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는 제 후임 경남도지사였지만 도정 기조가 너무나 달랐다. 저는 무상급식, 진주의료원 등 경남의 소외된 서민계층에 대한 복지정책에 도정의 중심을 뒀는데 홍 전 대표는 자서전에 보면 굉장히 가난하게 컸다면서도 저랑 도정기조가 너무 달랐다"며 "총선은 미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도 하지만 홍 전 대표와 경쟁하면 도정을 놓고 굉장히 따져물을 게 많다"고 전의를 다졌다.

이해찬 대표의 요청으로 부울경 출마를 결심했다는 김 위원장은 당초 부산 북구강서구을 출마를 생각했다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의원의 권유로 양산시을 출마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저는 처음에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나갔다가 아깝게 패배한 곳이고 동남권공항과 항만도 있고 부산에 스마트시티나 블록체인 특구 등이 있어서 일욕심에 부산 북구강서구을이 어떻겠냐고 했는데 양 원장과 최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상징성 있는 곳인데다가 낙동강 전선의 최전선이기도 하니까 양산시을이 좋겠다고 해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울산사건의 본질은 사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고래고기 사건이 본질인데 이게 서울로 토스가 되고 나서는 청와대 하명 사건으로 변질이 돼 있고 그것을 가짜뉴스로 퍼트리고 있다"며 "울산 시민들은 (본질을) 다 알지만 수도권에서는 민주 정권인 문재인 정권에서 선거에 개입한 것처럼 폄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게 입증이 되려고 하면 (울산에 있는) 5개 구청장이나 울주군수를 저쪽에서 다 이겼어야 하는데 5개 구청장과 울주군수 모두 민주당이 압도했다"면서 "선거에 개입을 안한다면 조용히 수사하면 될 일을 이번 선거에 자기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듯이 검찰이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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