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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2명 숨지고 위중한 환자도 2명…추가 사망 우려(종합)

등록 2020.02.22 16: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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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계단계 유지키로…"전국 감염 단계 아냐"

신천지 9336명 명단 확보, 1261명 발열 등 유증상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1일 오전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0.02.21.lmy@newsis.com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이 21일 오전 출입 통제되고 있다.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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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김진아 김정현 정성원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코로나19가 사망 원인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외에도 2명의 환자가 현재 인공호흡기를 착용하는 등 위중한 상태다.

여기에 환자가 다수 몰려있는 의료기관인 청도대남병원 내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추가 환자가 늘어날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전국적인 광범위한 감염 단계는 아니라며 위기경보수준을 '경계'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망자 2명, 코로나19로 숨졌다

22일 방역당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2명의 사인(死因)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두 번째 사망자는 사망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첫 번째 사망자도 코로나19 폐렴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위중하다고 판단되는 중증 환자가 2명이 발생했다. 1명은 에크모(체외막형산화장치·ECMO)를 하고 있고 나머지 1명은 인공호흡기 기관삽관을 하고 있다. 둘 다 자가호흡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두 환자 외 산소치료를 받는 비교적 중증 환자도 6명이다.

이 환자들 외에 병원 내 감염까지 진행된 상태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111명이 감염됐다. 지난 19일 첫 환자 발생 이후 4일만에 병원 전체의 43.7%가 감염된 것이다. 이 중에는 간호사 4명을 포함해 종사자 9명도 있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17명은 기저질환 등의 중증으로 인근 병원에 이송 중이다. 2번째 사망자도 이송 과정 후 곧바로 사망해 추가 사망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현재 청도대남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시설로 지정됐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22일 부산 연제구의 한 건물 출입구에 신천지 교회 방문자들의 출입금지를 안내하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2020.02.2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22일 부산 연제구의 한 건물 출입구에 신천지 교회 방문자들의 출입금지를 안내하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2020.02.22. [email protected]

◇정부 "아직 전국 감염 단계 아냐" 경계단계 유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346명에 달하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전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날까지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경계'수준으로 유지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전파가 시작된 초기단계"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환자가 발생하고는 있으나 대구·경북지역 283명, 신천지 관련 환자 169명 등 특정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심각 단계로 전환되면 방역의 중심축이 유입 방지에서 피해 최소화로 바뀐다. 이미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퍼진 상황이니만큼 지역전파 방지, 감염자 조기발견과 치료에 주력한다.

정부에서는 아직 유입으로 인한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심각 단계로 전환했을 때 방역 공백이 생길 것을 염려하고 있다.

김 차관은 "대구, 청도 등에는 심각단계 조치를 포함해서 매일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대구의료원과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했으며 인력과 마스크 등 물자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20.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20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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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9336명 명단 확보…1261명이 유증상자

169명의 환자가 발생한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해 정부는 이 종교단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로부터 9336명의 교인 명단을 받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현재까지 1261명이 발열 등 유증상자로 나타났다. 정부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며 14일 간 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들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해외여행력이 있는 사람은 총 4명이다. 이 중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1명 뿐이다. 이 1명도 후베이성이 아닌 지역을 방문했으며 1월9일에 입국했다. 5명 모두 해외방문력과 감염 간 연관성이 낮은 상태다.

현재까지 확인된 신천지 내 환자들은 2월7일~10일, 2월14~18일 사이 증상이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매일 주말의 종교행사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신도가 자가격리 하도록 권고했으며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도 대외활동을 삼가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나 1339 등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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