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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이해찬·황교안 공개 토론하자"(종합)

등록 2020.02.23 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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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국민 앞에서 개혁비전과 해법 제시해 평가받자"

"대한민국 어떤 길 가야할지 총선서 국민 판단 구해야"

"굳건하고 결연한 각오로 총선 오렌지 혁명 일으킬 것"

"공모 거쳐 인재영입 시작…3월 목표의석·전략 등 발표"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 참석해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0.02.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 참석해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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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3일 당 대표로 추대된 자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 "정당 대표 간 국가개혁과제와 미래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된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당 대표가 직접 나와 국민 앞에서 개혁비전과 해법을 제시하고 국민 평가를 받는다면 이번 총선이 진정한 미래지향적 정책대결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분 대표님의 흔쾌한 수락을 요청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신임 대표는 "비상한 시국이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외교안보도 너무나 엄중하고 비상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까지도 비상한 상황"이라며 "20세기 세계사에 유례없는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화의 성공 역사를 만들어낸 우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지금 기득권 양당의 구태정치 때문에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모든 모순과 갈등의 뿌리는 '내 편은 항상 옳다'는 진영정치에 있다"며 "양대 정당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자산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각각 유산으로 물려받았지만 이를 더 발전시켜 미래세대에 환원할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 참석해 당대표 수락연설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2.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 참석해 당대표 수락연설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2.23.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지금은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다. 국가적 대타협이나 실용적 중도의 리더십으로 기득권 세력에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개혁을 단행한 나라는 흥하고 사회적 합의에 실패하거나 개혁을 포기한 나라는 포퓰리즘 늪에 빠져 망국의 길로 들어선다"며 "우리는 어떤 길을 가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번 총선은 너무 중요하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내지 못하면 우리는 이대로 주저앉을지 모른다"며 "거대 양당 입장에선 이번 총선은 무능한 정권 심판이냐, 반사이익에서 벗어나지 못한 야당에 대한 심판이냐 밖에 안 보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어떤 길을 가야할지에 대한 국민 선택과 판단을 이번 총선에서 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어떤 기득권 세력에게도 빚지지 않았기에 투명하고 과감할 수 있다. 유일하게 빚진 곳이 있다면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4년 전 양당 기득권 정치를 깨라고 국민의당을 만들어 주셨는데 그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 참석해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0.02.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 참석해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0.02.23. [email protected]

그는 "8년 전 정치를 바꿔보라는 국민 기대 속에 정치를 시작했지만 현실정치의 벽은 높고 두터웠다"며 "지난 8년은 기득권 양당에게 집중공격을 받은 세월이었다. 18대 대선의 국정원 댓글공작, 20대 총선 후 리베이트 조작 국민의당 탄압, 19대 대선의 드루킹 여론조작, 이 밖에 무수한 이미지 조작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양당들에게 지금도 계속 표를 주겠다는 분들께 묻고 싶다. 그래서 지금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나. 지금 정부에 만족하십니까. 계속 이대로 가는 것이 맞습니까"라며 "많은 분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만나서 다시 담대한 도전의 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다짐한다. 새롭게 다시 태어난 국민의당이 진정한 실용적 중도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힘들고 어려워도 4월15일 개혁의 싹이 틀 것이다. 굳건하고 결연한 각오로 함께 오렌지 혁명을 일으켜 정치와 대한민국을 바꿉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 참석해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0.02.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 참석해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0.02.23. [email protected]

그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아직 호남에 기반한 3당도 통합 전이며 저희들은 이제부터 여러 공모 과정을 통해 좋은 분들을 영입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정당들이 확정되고 각 정당마다 공천을 통해 어느 정도 진용이 갖춰지면 3월 쯤 다른 두 거대 정당과 비슷한 시기에 목표 의석과 전략들을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제안한 당 대표 토론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정당들이 가고자 하는 길을 비교할 수 있게 해 더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국가를 바꾸기 위한 총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안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과 함께 국민의당 당명을 정식 채택하고 당헌 제정안과 강령 등을 가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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