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확진자 사흘새 3명서 132명으로…첫 전파자 불명

[카살푸스터렌고=AP/뉴시스' 23일 북부 이탈리아 도시의 한 슈퍼마킷 앞에서 마스크 쓴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 2. 2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탈리아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132명에 달한다고 23일 로마의 민간보호청 책임자가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이 중 26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힌 안젤로 보렐리 국장은 "보건 당국은 아직 코로나 19의 첫 보균자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0(제로)번 환자를 파악하지 못한 만큼 새 확진자들이 어디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사흘 전인 21일(금) 오전만해도 확진자가 단 3명이었으나 경제 도시 밀라노가 주도인 롬바르디주 및 북동부 베네토주의 북쪽 소읍 10여 곳에서 갑자기 확진자가 급증했다.

22일 50명 대로 확진자가 불어나면서 사망자가 2명 나왔다. 23일 오전 100명을 넘었으며 오후 늦게 130명 대에 이르렀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초기에 중국인 방문객 확진자 5명을 기록한 뒤 싱가포르 컨퍼런스에서 감염된 영국인에 의해 알프스 리조트 내 영국인 가족 4명이 전염되는 등 우여곡절로 12명으로 불어났으나 이 달 들어 변동이 없었다.

독일도 중국인 동료의 강의에 참석한 공장 직원들이 줄줄이 감염되는 집단 감염 현상을 보이며 그 수가 16명에 달했지만 확산이 차단된 지 보름이 넘는다.

영국도 뒤늦게 9명이 감염되었지만 통제에 성공해 확산 없이 이미 8명이 퇴원했다. 스웨덴 핀란드 스페인은 각 1명 씩이며 한 달 동안 변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정확한 감염원을 모르는 채 사흘 동안 130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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