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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3번째 사망자 나와…베네치아 축제도 이른 폐막

등록 2020.02.24 04: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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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치료 받던 77세 여성 사망

확산 막아라…북부 일부 지역엔 봉쇄령

 [카사푸스터=AP/뉴시스] 23일 이탈리아 북부 카사푸스터 지역에서 경찰들이 자전거를 탄 시민의 진입을 막고 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최소 152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된 북부 일부 지역에 긴급 봉쇄 조치를 명령했다. 2020.2.23.

[카사푸스터=AP/뉴시스] 23일 이탈리아 북부 카사푸스터 지역에서 경찰들이 자전거를 탄 시민의 진입을 막고 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최소 152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된 북부 일부 지역에 긴급 봉쇄 조치를 명령했다. 2020.2.2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당초 25일까지 열기로 했던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를 23일까지로 축소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ANSA 통신 등은 이날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롬바르디아 주(州)에 거주하던 77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그는 악성 종양으로 롬바르디아주 크레마 지역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지난 20일과 21일에도 각각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최소 152명에 이른다.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탈리아 당국은 북부 지자체에 긴급 봉쇄 조치를 명령하고 주민들의 통행을 금지했다. 

롬바르디 주지사는 "우리 지역에서 89명의 감염자가 나왔다"며 "대부분은 시골 마을에서 감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가 나온 주변 십여 개 마을을 봉쇄해 현재 사람들은 마을을 오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베네토주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최대 축제인 베네치아 카니발도 일정보다 빠르게 마무리됐다.

관계자는 "23일 저녁부터 행사는 물론 스포츠 경기를 비롯한 모든 행사가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25일까지로 예정됐던 카니발 일정은 모두 취소될 전망이다.

한편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큰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공황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젠틸로니 위원은 "EU는 이탈리아 당국과 그들이 취하고 있는 결정에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치아=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관광객들이 카니발을 즐기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올해 베네치아 카니발은 당초 2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저녁부터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2020.2.24.

[베네치아=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관광객들이 카니발을 즐기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올해 베네치아 카니발은 당초 2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저녁부터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2020.2.24.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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