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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코로나19로 서울 뚫리면 한국 뚫려…1~2주가 고비"

등록 2020.02.24 09: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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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집회임원 벌금·고발조치 할것"

"압수수색 등으로 신천지명단 확보필요"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2.2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코로나19로)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보면 100명, 200명씩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본격확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주일이 코로나19 확산이냐, 저지냐를 가르는 고비"라며 "서울시는 정부와 협력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 집회와 관련해서는 공권력을 사용해서라도 집회·시위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전광훈 목사가)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다. 병도 낫는다고 말했다. 이게 도대체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분인지 잘 모르겠다. 시민들의 안전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권력을 행사해서 (광화문광장 집회를) 막을 것"이라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요청해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의 안전,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광화문광장 집회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9일 예정된 대규모 집회는 절대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 차원에서 300만원 이하 벌금과 함께, 임원들에 대한 고발조치를 취할 수 있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중요한 권리인 것은 알고 있지만, 국가적 초비상상황에서 이런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신천지교회 폐쇄와 관련해서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공 받은 170개소에 대해 다 폐쇄하거나 방역조치를 거의 완료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천지교가 협조한다고 했지만 여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신천지교 특성상 굉장히 은밀한 장소에 있기 때문에 명단 등을 외부제보 혹은 압수수색을 통해서라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인 유학생 입국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중국 동포나 중국인 많이 사는 밀집지역에 대한 공포 두려움도 있었지만 실제 그런 지역에서 확진자는 한명도 안 나왔다"며 "지금 우리 앞에 두려움은 감염병이지, 이런 혐오나 이런 것은 영원히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천지교, 대구에 대한 발언도 마찬가지"라며 "감염병이 돌면 특정집단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흐름이 있지만, 그것이 감염병을 막는 자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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