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약품 150여 종 부족 우려…중국서 수급 차질

FDA "잠재적 부족 의약품 파악 중"

[우한=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타즈후 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 병원에서 한 의료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총 2345명, 확진자는 총 7만6288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20.02.2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산 원재료 수급 차질로 미국에서 150개의 의약품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악시오스는 23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의 위험 의약품 목록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19로 중국에서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대체재가 없는 항생제, 제네릭(복제약), 일부 브랜드 약품 등 약 150여 종의 처방약품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FDA는 특정 목록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성명을 통해 "코로나19가 의약품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부족 현상이 빚어질 수 있는 약품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의약품 원재료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나오긴 하지만, 중국에서 제조된 백신, 유전자 치료제, 혈액 약품은 대체재가 없다고 지적했다.

FDA는 수백 개의 제약회사 및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접촉해 왔으며 유럽 의약품국과 같은 국제 기관과도 조율 중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FDA 대변인은 "잠재적으로 부족 현상이나 붕괴가 확인된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원을 동원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국 환자와 의료 전문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이 팀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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