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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전문가 "韓 코로나19 급증, 전례 無"…"변곡점 근접"

등록 2020.02.24 14: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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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헌터 이스트 앵글리아대학 의학 교수

"유행병 예방 능력 다한 변곡점, 가까워져"

[테헤란=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이란의 테헤란에서 여성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이란은 코로나19 확진자 43명 중 8명이 사망해 중국 외 국가 중 가장 사망자가 많다. 2020.02.24.

[테헤란=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이란의 테헤란에서 여성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이란은 코로나19 확진자 43명 중 8명이 사망해 중국 외 국가 중 가장 사망자가 많다. 2020.02.2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관련해 영국의 보건 전문가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트 앵글리아대학의 의학 교수이자 코로나19 권위자인 폴 헌터는 "대부분 종교와 관련이 있는 한국의 급격한 감염 사례 증가는 코로나19 전염병 사태에서 전례 없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 발병은 유럽에 큰 걱정거리"라며 "향후 며칠 동안 상당한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현상이 진행되다가 특정 요인으로 한순간에 상황이 뒤바뀌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변곡점)를 거론했다.

그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최근 "(코로나19를 통제할) 기회의 창이 여전히 있지만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유행병을 예방할 우리의 능력이 다한 뒤에 닥칠 티핑포인트가 지난 24시간 이후 더 가까워졌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 동안 중국 확진자 증가폭은 줄었지만 "다른 곳에서 굉장히 우려할만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상황이 "중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이란이 발병 사례를 적절하게 파악하고 관리할 자원과 시설을 갖추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는 최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중동의 이란으로 빠르게 뻗어 나갔다.

한국은 종교단체 신천지 신도 감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61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확진 환자가 전날 오후 4시 기준 602명에서 76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총 사망자도 7명으로 증가했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염 사례가 한 주 사이 폭증해 확진자 최소 152명,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해 요코하마항에 강제 정박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인원을 포함해 총 확진자 838명을 기록했다.

이란은 확진자 43명 중 8명이 사망해 중국 외 국가 중 가장 사망자가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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