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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대만, 韓여행객 격리(종합)

등록 2020.02.25 0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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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오는 비홍콩인 입국 금지…대구 방문자는 강제 격리

대만, 한국서 입국하는 외국인 14일간 자가겸역…여행경보 '3단계' 격상

[홍콩=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한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2020.02.24.

[홍콩=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한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2020.02.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홍콩 정부가 한국에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해 한국에서 오는 비홍콩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홍콩명보 등이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25일 오전 6시부터 한국에서 오는 비홍콩인이나 최근 14일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비홍콩인들의 홍콩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구나 경상북도를 방문한 사람들은 14일간 강제 격리가 이뤄진다.

홍콩 정부의 이번 조치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데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에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한 홍콩인들은 건강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상이 발견되면 경우에 따라 격리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홍콩 정부의 '적색 여행경보' 발령과 더불어 홍콩 여행사들도 다음달로 예정됐던 한국 여행 상품을 취소했다.

홍콩 여행사인 EGL투어스는 25일부터 오는 3월31일까지 모든 한국 여행 상품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홍타이여행, 빅라인 홀리데이, 윙온 트레블도 2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한국 여행 상품을 모든 취소했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고객은 3200명이 넘는다.

 [타이베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야시장에서 마스크를 쓴 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대륙위원회는 7일 이후에는 지난 14일간 중국, 홍콩, 마카오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2020.02.07. 

[타이베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야시장에서 마스크를 쓴 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2020.02.07.

여행사들은 코로나19 확산과 고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이용객들은 6개월 이내에 예약을 변경하거나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들을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겠다고 중앙유행병지휘센터(CECC)가 24일 밝혔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보도했다.

대만 당국은 검역 정책을 입국자의 국적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CNA에 따르면 대만은 한국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25일부터 14일간 자가 겸역을 한다. 대만인은 이달 27일부터 격리 대상이 된다.

격리 기간에는 외출이나 출국은 불가능하며 격리 기간 매일 의료기관으로부터 검강 검진을 받게 된다.

천스중 CECC 센터장은 "대만인에 대한 2일간의 유예 기간은 한국에 있는 (대만) 여행객들을 고려해 결정됐다"며 "대만인들이 27일 전까지 귀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ECC는 또 이날 한국에 관한 여행경보를 2단계 '경계'에서 최고 단계에 해당하는 3단계 '경고'로 격상했다. 경고에서는 자국민에 대해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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