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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 후티반군 비협조로 예멘에 대한 구호 끊겠다"

등록 2020.02.25 09: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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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처(USAID) 인도주의적 위기 지역 언급

유엔원조금 중 미국분담금 7억달러

유엔 구호로 연명하는 예멘 주민에 큰 위협

[ 사나(예멘) = AP/뉴시스] 지난 해 8월 예멘의 수도를 점령하고 있는 후티 반군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병을 모집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유엔의 식량지원 등 인도주의적 구호작전의 절반을 봉쇄하고 있다. 

[ 사나(예멘) = AP/뉴시스] 지난 해 8월 예멘의 수도를 점령하고 있는 후티 반군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병을 모집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유엔의 식량지원 등 인도주의적 구호작전의 절반을 봉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국제개발처( USAID )는 24일 밤(현지시간) 앞으로 후티 반군이 예멘의 국민 대다수가 살고 있는 후티 반군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에 대한 장애 요인을 제거해 주지 않는다면 예멘에 대한 구호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성명을 통해서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USAID는 이미 이런 계획에 대해서 지난 주에 유엔을 포함한 각 구호기관과 협조국들에게 통보를 끝냈다고 말했다.  따라서 후티반군 쪽에서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구호중단은 3월 하순 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예멘 북부에 대한 원조 삭감을 피하기 위해서 할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해 예멘에 대한 원조금으로 약 7억달러 (8533억 원)를 제공했다.  이는 예멘 원조금 가운데에서 가장 큰 기부금이다.  예멘은 2015년 부터 유엔의 원조금 총 83억 5000만달러 (10조 1787억 원)를 가지고 수 많은 국민들이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은 예멘의 상황을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로 규정하고 있다.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예멘 내전으로 예멘 국민 가운데 1000만 명은 거의 기아 상태에 처해 있으며 인구의 80%인 2900만명이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유엔은 밝히고 있다.

[아슬람( 예멘)= AP/뉴시스] 예멘의 아슬람에서 2018년 9월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의 구호 식량을 운반하고 있는 예멘 남성. 하지만 예멘의 후티 반군은 유엔의 구호품 전달을 거의 절반이나 봉쇄해왔다. 

[아슬람( 예멘)= AP/뉴시스] 예멘의 아슬람에서 2018년 9월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의 구호 식량을 운반하고 있는 예멘 남성.  하지만 예멘의 후티 반군은 유엔의 구호품 전달을 거의 절반이나 봉쇄해왔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이미 300만명의 피난민이 고향을 떠났고 콜레라의 유행으로 수 백명씩이 죽어나가고 있다.  5세 이하 유아 최소 220만명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다.

 예멘의 북부 지역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전쟁의 참상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유엔의 구호품 전달계획의 거의 절반을 막아왔다.

이는 인도주의적 구호활동 보다 자신들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강경책의 하나이며 미국은 이에 대해 원조 단절을 위협하며 맞서고 있는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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