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신도 전체 명단 정부에 제공하겠다”

등록 2020.02.25 09:47: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5일 홈페이지에 ‘특별편지’ 공지

전체 신도수 약 24만명으로 알려져

[서울=뉴시스]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특별편지(사진=누리집 캡처)2020.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특별편지(사진=누리집 캡처)2020.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전체 신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전체 신도 수는 약 24만여명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만희 총회장(교주)의 '특별 편지'를 게재했다. 이 총회장은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해 왔다. 특히 대구교회 성도님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하여 신천지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회장은 "모든 것은 정부에서도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신천지로부터 전체 신도명단을 제공받아 코로나19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수시로 공개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신천지 현황. (사진 = '종말론 사무소' 유튜브 캡처) 2020.02.23.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천지 현황. (사진 = '종말론 사무소' 유튜브 캡처) 2020.02.23. [email protected]

그동안 신천지 측은 신천지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거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 왔다. 

이 총회장은 지난 20일 '총회장님의 특별편지'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신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회장은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며 "우리의 불변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죽어도 살아도 선지 사도들과 같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신천지 측은 23일 온라인 입장발표를 통해 '신천지가 최대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당국의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대구교회 성도 전체 명단을 보건당국에 넘겼지만, 이 명단이 유출돼 지역사회에서 신천지 성도를 향한 강제휴직, 차별, 모욕, 심지어 퇴직 압박까지, 있어서는 안 될 일들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