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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환자 이송 가능 음압구급차량 광주 '1'·전남 '0'

등록 2020.02.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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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19 지역 확산할 경우 '속수무책'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남부소방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환자 이송에 대비하기 위해 24일 오전 광주 남구 남부소방서에서 음압구급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 남부소방서 제공). 2020.02.24.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남부소방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환자 이송에 대비하기 위해 24일 오전 광주 남구 남부소방서에서 음압구급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 남부소방서 제공). 2020.02.2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됐지만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감염환자 이송이 가능한 음압구급차량은 1대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광주·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감염환자 이송이 가능한 음압차량은 광주 남부소방서에 1대가 있으며 전남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전남은 구급차량의 이동침대에 부착할 수 있는 음압형이송장비(캡슐형) 4대를 갖추고 있으며 각각 여수소방서 2대, 나주 1대, 특수구조대 1대가 배치돼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하루 1명꼴로 발생할 경우 현재 상황에서는 각 자치구와 시·군보건소의 구급차량을 이용해 격리 치료가 가능한 전남대·조선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하고 있다.

광주에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해 6명은 보건소구급차량, 1명만 음압구급차량으로 옮겨졌다.

전남은 이날까지 나주에서 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와 전남지역도 대구처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될 경우 소방구급차량까지 투입돼야 하는 실정에서 장비 부족사태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방법을 시범보이고 있다. 2020.02.2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방법을 시범보이고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광주시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음압형이송장비 확충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지급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5일 광주에서 18번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량이 동원됐지만 음압형이송장비가 없어 환자는 마스크만 착용했고 이송과 운전을 담당하는 요원은 레벨D급 방호복을 갖춘 모습이 공개돼 지적을 받았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하루 1명꼴로 발생할 경우 보건소구급차량을 이용해 병원까지 이송이 가능하지만 사태가 확산될 경우 환자에게 마스크만 씌워 일반 구급차량으로 이송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사고나 화재 등 다른 구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감염병환자 이송에 동원된 구급차량은 방역까지 해야 돼 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기본 장비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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