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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대구 막는다'···경기도, 신천지 과천본부 강제조사(종합)

등록 2020.02.25 12: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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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전 10시30분부터 현장 조사

이재명 지사 "신천지 측 명단 제출까지 지체할 시간 없다"

"군사작전 준하는 방역 안 하면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

'제2 대구 막는다'···경기도, 신천지 과천본부 강제조사(종합)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경기도가 '제2의 대구 사태'를 막기 위해 25일 신천지 과천본부 긴급 강제조사에 나섰다.

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현재까지 신천지교회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예배에 참가한 신도 명단을 얻기 위해 강제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신천지교회 과천본부에서 신도 1만명이 집결한 가운데 예배가 열린 데 따른 것이다.

도는 당일 과천 예배가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와 유사한 대형 집체행사라고 판단,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명단 확보에 나섰다. 현장에는 역학조사관 2명을 포함한 조사반 25명과 지원반 20명을 투입했다.

앞서 도는 신천지 측의 조사 거부에 대응하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며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과천 예배는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9336명)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라며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제조사와 관련해서는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의 한 확진자는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20명 신도 명단에는 빠져 있었다"며 "어제는 신천지가 밝히지 않은 시설 34곳을 추가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을 제공받기로 한 사실을 공개했다.그러나 이 지사는 신천지 측의 자료와 실제 자료에 차이가 있어 제공자료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의 시급성과 중대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인력을 투입, 강제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현재 신천지 측의 큰 반발 없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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