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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코로나19 대책 기본방침 결정…"일부 지역서 소규모 집단 감염"(종합)

등록 2020.02.25 17: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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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가벼운 사람, 자택 요양 원칙

재택근무·시차출근 추진

감염증 전문가 대책팀 마련…홋카이도 파견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책 회를 열고 있다. 2020.02.17.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책 회를 열고 있다. 2020.02.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책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25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낮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본부장을 역임하는 코로나 19 관련 대책 본부회의를 열고 감염 확산을 준비 대책의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감염 유행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극히 중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 기본 방침 “소규모 집단 감염 파악…감염자 증가 속도 가능한 억제”

기본 방침에는 감염자 증가 속도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담겼다.

현재 일본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의 복수 지역에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해, 일부 지역에서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파악되고 있는 상태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을 강구해 감염자 증가 속도를 가능한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과 기업에 대해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 휴가를 쓰도록 권고하고 외출을 자제하도록 촉구했다. 특히 재택근무와 시차출근을 추진해 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일률적인 이벤트 개최 자제 요청은 하지 않겠으나, 감염 확산 등을 반영해 개최 필요성을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으로 감염자 등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지역은 중증 환자를 위한 의료 체재 확보를 위해 증상이 가벼운 사람은 자택에서 안정·요양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진료 시간과 동선을 구분하는 등 대책을 통해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감염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전문가가 참가한 대책팀 마련도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감염증 전문가도 참가한 대책팀을 구성해 환자 집단이 발생하고 있는 지자체에 확실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홋카이도(北海道)에 대책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학교의 휴교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들에게 "아동과 교사 등 감염자가 확인된 홋카이도(北海道)와 지바(千葉)시의 교육위원회에 아동·학생의 안전을 우선해 신속히 학교 전부 혹은 일부를 임시 휴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전체의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감염자가 없는 학교가 적극적인 임시 휴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 학교 관리자의 원활한 판단에 참고가 되도록 조속히 전국에 방침과 유의 사항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도쿄=AP/뉴시스]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지난 15일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9.02.19.

[도쿄=AP/뉴시스]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지난 15일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9.02.19.

◇ 후생노동성, 국민에 감염 예방 호소…"피해 최소화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

25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코로나 19 관련 대책 본부회의에서 기본방침을 결정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일본 국내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극히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들에게 감염 예방 대처에 대해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현재 국내 복수 지역에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해 소규모 환자 집단이 파악되고 있다. 또 지금이 향후 국내에서 건강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극히 중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개의 환자 집단이 차기 집단을 낳는 것을 방지하겠다. 환자의 증가 속도를 가능한 억제하고 향후 환자 증대에 대비해 중증자 대책을 중심으로 의료 제공 체재 등 정비 준비시기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감염 사례를 살펴봤을 때 "감염자는 주변 사람을 거의 감염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특정 사람으로부터 많은 사람에게 감염이 확대됐다고 의심되는 사례가 있다. 또한 폐쇄 공간 속 근거리에서 많은 사람과 대화하는 등 일정 환경 아래에서 기침, 재채기 등이 없이도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불안해 하며 적절한 상담 없이 의료기관에서 진찰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가는 일을 피하는 것 ▲손 씻기·기침 에티켓 등을 철저히 지키고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할 것 ▲어쩔 수 없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클러스터(cluster)로 불리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홋카이도 등에서 발생했다며 대책 전문팀 파견 방침을 거듭 밝혔다. 지자체와 함께 데이터를 분석해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러스터 대책반'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홋카이도 이외의 지역에도 전문팀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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