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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2차 전세기, 417명 입국…"코로나로 불렸다"(종합)

등록 2020.02.25 17: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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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스라엘서 지원한 2편 전세기로 귀국

1차 전세기 221명, 2차 196명 인천공항 도착

전세기 비용은 이스라엘 정부가 전액 부담

"가게 정도는 출입했지만 사실상 통제 받아"

"숙소에서 나오면 '코로나'라며 비아냥거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국민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2.25.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국민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이스라엘에서 조기 귀국을 원한 우리 여행객 417명이 2편의 전세기를 통해 25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국민의 이번 귀국은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내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2일 우리 국민의 입국을 불허한데 이어, 성지순례 등으로 입국한 상태에서 조기 귀국을 원한 우리 여행객의 지원을 위해 자국 임시 항공편을 지원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정부와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 여행 중 조기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위해 임시 항공편 2대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1차 전세기를 통해 우리 국민 221명이 귀국했고, 같은날 오후 3시15분에 도착한 2차 전세기를 통해 196명이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총 2편의 전세기 운행 비용은 이스라엘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만큼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스라엘 정부가 초강경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참여했던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 가운데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 19 유입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국민들을 태운 이스라엘 전세기가 2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다. 2020.02.25.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현지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국민들을 태운 이스라엘 전세기가 2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이날 2차 전세기로 귀국한 김모(39)씨는 “한국에서 확진자가 계속 크게 늘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꼼짝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숙소에서 나오면 현지인들이 '코로나'라고 비아냥거리며 공항으로 가라고 손가락질했다"고도 전했다

김씨는 "현지에서 가게 정도 출입하는데에는 별 문제는 없었지만 사실상 통제를 받았다"며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10분만에 짐을 싸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인 45명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가했다는 김모(60)씨는 "이스라엘에선 마스크도 안 쓰고 돌아다닐 정도로 환경이 좋았다"며 "한국 관광객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돌아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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