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북부 병원에서 확산…부적절한 관리가 사태 키워"
[브뤼셀=AP/뉴시스]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EU 서밋 건물에 도착하면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2.25.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부 지역 한 병원에서 발병한 것이 명백하고, 이 곳에서부터 확산된 것이 분명하다"며 "(병원이) 프로토콜에 따른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확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예측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보건 시스템은 훌륭하고 예방조치를 매우 엄격하게 취하고 있다"며 "우수한 보건 시스템과 엄격한 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283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54명 증가한 수치로, 남부(시칠리아)에서도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7명이다.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유럽 전역에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오스트리아에서도 이탈리아를 다녀온 이들이 양성 판정을 보이며 이날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탈리아는 그간 첫 전파자인 이른바 '0번 환자'를 찾기 위해 애써왔다. 지금까진 밀라노 남쪽으로 60㎞ 떨어진 코도뇨 지역의 38세 남성이 슈퍼 전파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 남성이 감염된 경로를 찾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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