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령 고급호텔서 확진 2명...투숙객 1000명 격리(종합)
이탈리아 북부 출신 의사 부부 양성 판정
호텔 폐쇄하고 투숙객들에 실내 머무르라 당부
스페인 누적 확진자 총 5명
[테네리페=AP/뉴시스]25일(현지시간)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에 위치한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건물이 폐쇄됐다. 사진은 투숙객들이 객실 베란다에 서 있는 모습. 2020.2.2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25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한 고급 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와 건물이 봉쇄됐다. 당국은 투숙객과 직원 약 1000명을 호텔 안에 격리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더로컬, 유로뉴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에 위치한 4성급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의 투숙객 두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됐다.
카나리아제도 남서부에 있는 이 호텔은 객실 467개로 구성됐으며 실내외 수영장 3개를 갖추고 있다.
확진자 한 명은 이탈리아 국적 의사다. 그는 전날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의료진은 그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왔다는 점을 알고 감염 여부를 살펴봤다.
다른 확진자는 이 남성의 아내로 남편에 이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역 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호텔 측은 나머지 투숙객들에게 보건 문제로 건물을 폐쇄한다며 방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카나리아제도 보건당국은 호텔 투숙객 전원에 대해 건강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로써 스페인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나왔다. 이날 바르셀로나에 사는 이탈리아 여성 한 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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