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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심상찮은 코로나19 확산세...伊 사망자 11명(종합)

등록 2020.02.26 05: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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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스위스 등서 확진자 잇따라

스폐인령 호텔 폐쇄...프랑스도 신규 확진자 추가

EU, 국경 개방 유지하기로...공동 대응 강조

[테네리페=AP/뉴시스]25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에 위치한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에서 경찰이 건물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 호텔은 이탈리아인 투숙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폐쇄됐다. 2020.2.26.

[테네리페=AP/뉴시스]25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에 위치한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에서 경찰이 건물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 호텔은 이탈리아인 투숙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폐쇄됐다. 2020.2.2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럽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유럽 내 진원지인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각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25일(현지시간) 11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숨진 이는 북부 베네토 출신 76세 여성이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322명이다.
 
이탈리아의 확진 사례 대다수는 북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남부에서도 일부 확진자가 나왔다. 당국은 여전히 확진자 수가 갑자기 크게 늘어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주변국들은 지난주부터 이탈리아에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가 국경을 넘을 가능성을 주시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런 비상사태를 과소평가해선 안 되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가 취한 조치들이 며칠 내 억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웃국들에서마저 이탈리아 북부와 연관된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한 고급 호텔에서는 이날 이탈리아 북부에서 온 투숙객 부부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당국은 나머지 투숙객과 직원 약 1000명을 호텔 안에 격리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이탈리아 국적 여성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최근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했다. 이로써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베네토(이탈리아)=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30여 명이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이탈리아는 24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7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확진자 수는 최소 229명으로 늘었다. 2020.02.25. 

[베네토(이탈리아)=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거리가 텅 비어 있다. 2020.02.25.


이탈리아 인접국인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나왔다. 이들은 티롤 지역에 사는 이탈리아인들로 최근 롬바르디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북동부 맞은편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에서도 확진자 한 명이 나왔다. 이 확진자는 지난주 롬바르디아에 위치한 밀라노를 방문했다.
 
이탈리아 북부와 국경을 맞댄 스위스 남부 티치노 주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당국은 앞서 이탈리아 북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한 명은 중국에서 온 중국 여성이고 다른 하나는 롬바르디아에서 돌아온 프랑스인 남성이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에도 유럽연합(EU)은 국경 개방을 유지하기로 했다.
 
CNN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스위스, 산마리노 등의 보건장관들은 이날 로마에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이들은 현 시점에서 국경 폐쇄는 "부적절하고 비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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