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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네브라스카대 연구진, 코로나19 치료약 첫 임상시험중

등록 2020.02.26 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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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라스카대 의료센터(UNMC)와 세계 50곳 환자대상

일본크루즈선 철수 미 환자 14명에 우선 투약

" 세계확산 추세 따라 치료약 개발 서둘렀다"

[오마하( 미 네브라스카주)= AP/뉴시스] 네브라스카 메디컬 센터의 항바이러스 봉쇄 병동. 이 곳에서는 일본 크루즈선에서 철수한 코로나19환자 14명에게 신약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실시 중이라고 연구책임자 앙드레 킬릴 박사가 말했다. 

[오마하( 미 네브라스카주)= AP/뉴시스] 네브라스카 메디컬 센터의 항바이러스 봉쇄 병동. 이 곳에서는 일본 크루즈선에서 철수한 코로나19환자 14명에게 신약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실시 중이라고 연구책임자 앙드레 킬릴 박사가 말했다.  

[오마하( 미 네브라스카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첫 임상 시험이 네브라스카대학의 연구소에서 시작돼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50개소의 환자 400여명을 포함하는 시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이 시험에 관련된 당국자들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국제 임상 연구의 대상이 된 환자들의 절반은 항바이러스 치료약품을 투여받게 되며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 가짜 약)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같은 시약에 대한 몇가지 다른 연구들도 이미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네브라스카대학 메디컬 센터에서 이 연구를 총괄하는 앙드레 칼릴 박사는 중국에서 시작된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른 속도로 퍼져감에 따라서 임상시험 역시 신속하게 개발되었다고 말했다.

누구든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해 있는 환자는 최소한의 경증 환자라도 이번 임상시험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다.  "우리의 목표는 현재 치료약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사람을 구하는 일이다"라고 칼릴박사는 말했다.

 이 곳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미국인 승객들 가운데 14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12명이 확진환자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을 태운 전세기가 지난 17일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 있는 엡프리 공항에 내린 것은 '네브라스카대 메디컬 센터(UNMC)가  미국 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고감염성 질병 대응시설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2001년 9.11 테러가 터진지 4년 후인 2005년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손잡고 생화학무기 테러와 감염병 등 대규모 위기가 터졌을 때 국가가 필요로 하는 치료센터로 탈바꿈했다. 약 100만달러를 들여 병원의 일부 병동에 10개 병상의 일명 '바이오 컨테인먼트 유닛(바이오 봉쇄병실)'을 만들었고, 네브라스카 주에서 유일한 연방 격리센터도 갗췄다. 
 
일본 크루주선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승객은 약 330명으로, 당초 이들은 캘리포니아 주 트래비스 공군 기지와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합동 기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일부가 이곳으로 와서 임상시험에 합류했다. 
[오마하 ( 미 네브라스카주)= AP/뉴시스] 네브라스카 대학 메디컬 센터의 코로나 19 치료제 임상시험팀의 책임자 앙드레 칼릴 박사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대비해 치료약 개발을 서둘렀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오마하 ( 미 네브라스카주)= AP/뉴시스] 네브라스카 대학 메디컬 센터의 코로나 19 치료제 임상시험팀의 책임자 앙드레 칼릴 박사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대비해 치료약 개발을 서둘렀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현재 여러 곳에서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개발시도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효능이 입증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에 코로나 19는 이미 전세계에서 8만여명을 감염시키고 27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 가운데에는 중국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환자들에게 의사들이 해주는 치료는 진통제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경감해주는 것 뿐이다.  중증 환자에게는 의사가 흡입용 호흡기를 사용하거나 더 심할 경우 체외에서 강제로 혈관에 산소를 주입하는 기계식 호흡을  단계별로 실시해서 심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도이다.

 한 편 중국에서는  미국의 생명공학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시스(GILD)의 에볼라 바이러스 약 렘데시비르와 HIV바이러스(에이즈) 치료제를 사용하는 임상시험 등 최소 두 가지의 환자대상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최근 WHO는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현재로서는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유일한 약은 렘데시비르다"고 밝혔고 그 때문에  GILD의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GILD는 현재 렘데시비르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수주 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시험대상에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발병한 미국 워싱턴주의 한 남성 중증환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환자는 현재 퇴원한 상태이지만 새 치료약의 시험으로 도움을 얻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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