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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유럽 5개국 국민, 코로나19 발병

등록 2020.02.26 06: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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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발 코로나19 확산 우려 커져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첫 발생…프랑스 독일 추가 확인

[코도뇨(이탈리아)=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남동쪽 약 50km 떨어진 코도뇨의 한 교차로에서 이탈리아 경관이 검문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4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7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확진자 수는 최소 229명으로 늘었다. 2020.02.25.

[코도뇨(이탈리아)=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남동쪽 약 50km 떨어진 코도뇨의 한 교차로에서 이탈리아 경관이 검문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4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7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확진자 수는 최소 229명으로 늘었다. 2020.02.25.

[베를린=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탈리아 인근 유럽 5개국에서 25일(현지시간) 최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이탈리아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위스와,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독일, 프랑스는 이날 최근 롬바르디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파스칼 슈트루플러 스위스 연방 공중보건청장은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위스 남부 티치모주(칸토) 출신의 70세 남성이 밀라노 여행에서 돌아온 뒤 양성 반응을 보여 루가노의 한 병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이는 스위스의 첫 코로나19 발병 사례지만 슈트러플러는 앞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역시 이탈리아 밀라노를 여행한 한 남성에게서 첫 번째 코로나19 사례를 확인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젊은 남성으로 증상은 경미하며 격리돼 있지만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또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주 당국은 24세의 남녀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오스트리아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를 방문했다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탈리아의 코로나바이러스 사건이 급증한 지난 21일 베르가모에서 승용차 편으로 오스트리아로 돌아왔다.

인스브루크 대학병원 의사 귄터 바이스는 "이 여성은 22일 아프기 시작해 23일 고열이 나타났다. 그녀의 남자친구 역시 23일 고열이 발생하고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4일 당국에 신고했다. 바이스는 "2명 모두 증상은 경미하며 안정된 상태지만 주말까지 격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근접해 있기 때문에 추가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란츠 카츠그라버 티롤주 보건부장관은 당국이 이들 커플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티롤러 타게스차퉁은 이 여성이 인스브루크의 한 호텔에서 근무했으며 호텔에는 임시 휴업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야당인 극우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킥클은 즉각 국경 통과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불법체류자와 망명자들을 격리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 주변국과의 회담 후 "국경 폐쇄는 부적절하다"는데 주변국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100명 늘어나 322명으로 증가했다. 1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프랑스도 롬바르디아주를 여행하고 돌아온 젊은 남성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외에도 지난 7일 중국에서 파리로 도착한 젊은 중국 여성 1명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파리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괴핑겐의 25살 남성 1명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고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보건 관계자는 밝혔다. 이 남성은 최근 밀라노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한편 독일 적십자사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 등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의 경우 4주 간 헌혈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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