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페인도 코로나19 초비상..이탈리아發 유럽확산 본격화

등록 2020.02.26 09:05: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드리드·바르셀로나서도 감염…스페인 본토 확산 공포

카나리아 제도 확진자 3명…최초 확진자, 伊북부 출신

[테네리페 섬=AP/뉴시스] 스페인령 카타리제도 테네리페 섬에 위치한 4성급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 주변을 지역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곳에서는 세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2020.2.26.

[테네리페 섬=AP/뉴시스]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 섬에 위치한 4성급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 주변을 지역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곳에서는 세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2020.2.2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스페인 수도 마드리스에서도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불리는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는 이날 세 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특히 카나리아제도에서 확인된 최초의 확진자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에서 온 것으로 확인되며 전염병 확산의 공포를 더해가고 있다.

스페인의 전체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드리드 보건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관내 전염병 확산 방지 프로토콜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의 신원이나 이동 경로는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스페인 본토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바르셀로나 사례가 처음이다.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는 총 세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전문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 섬에 위치한 4성급 호텔 'H10 코스타 아데헤 팔라세'의 투숙객 세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됐다.

최초 확진자는 이탈리아 국적의 의사다. 그는 전날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의료진은 그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서 왔다는 점을 인지, 감염 여부를 살펴봤다.

현재 그는 지역 의료시설에 격리 처분됐다.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확진자의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호텔 측은 나머지 투숙객들에게 보건 문제로 건물을 폐쇄한다며 방 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카나리아제도 남서부에 있는 이 호텔은 객실 467개로 구성됐으며 실내외 수영장 3개를 갖추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들 투숙객이 격리 처분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베로니카 마르틴 대변인은 "호텔 고객 수백 명을 보건 문제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격리 얘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FP 통신에 따르면 사실상 투숙객 1000여명에 대한 격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스웨덴 국적의 한 투숙객은 "우리는 현재 호텔 객실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며 "호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