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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파죽지세에 경쟁자들 집중포화…"본선 경쟁력 약해"(종합)

등록 2020.02.26 15: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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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후보들 TV토론 초반부터 샌더스 코너로 몰아

'러 지원설' 토론회서 화두로 등장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슈퍼 화요일 앞두고 개최

[찰스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왼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발언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0.02.26

[찰스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왼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발언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0.02.2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주요 후보들은 민주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승리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CBS방송이 주관한 제10회 TV토론회에서 일부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러시아 지원설'을 근거로 샌더스 의원의 대선 본선 경쟁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샌더스 의원이 과거 총기규제 법안에 반대표를 행사했던 것도 공격의 소재로 작용했다.

샌더스 의원이 최근 방송에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문제가 됐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가장 쉬운 상대인 샌더스 후보를 돕고 있다는 '러시아 지원설'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변수로 등장했다.

샌더스 후보와 이념 성향이 비슷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발언에 나선 워런 상원의원은 "버니와 나는 여러 면에서 생각이 같지만 버니보다 (내가)더 나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러시아 지원설'을 꺼내 들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샌더스 의원을 향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길 원하고 있다"며 "그래서 러시아가 당신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에게 공격이 계속 되자 "오늘밤 내 이름이 많이 들리는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농담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이날 TV토론회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와 슈퍼 화요일(3월3일)을 앞두고 실시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찰스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 토론회에 참여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사업가 톰 스테이어(왼쪽에서 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찰스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 토론회에 참여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사업가 톰 스테이어(왼쪽에서 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지난 4년이 혼란스럽고, 분열적이고, 유독하고, 고갈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2020년에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가 맞붙었을 때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러시아가 미국 민주주의에 혼란을 일으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티티지는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다"라며 "그들은 정당이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미국 내부에서의 혼란이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진보에 대한 논할 때 진보적이라는 것에 대해 대해 5번이나 반대표를 행사했었다"고 밝혔다.샌더스 후보가 과거 총기규제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나는 수천개의 법안에 대해 투표했다. 이중에는 나쁜 투표도 있었다. 그것(총기규제 법안)은 나쁜 투표였다"고 말했다.

한편  14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에는 643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을 누가 차지할지가 슈퍼 화요일에 결정된다.

민주당은 50개주 경선을 통해 인구비례로 할당된 3979명의 대의원 중 과반수인 1990명을 먼저 확보한 후보가 7월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한편 제11회 민주당 TV토론회는 다음달 1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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