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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음압병상' 100% 다 찼다…의료시설 확보 '비상'

등록 2020.02.26 15: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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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내 5개 병상서 확진자 치료중

시 이동식 병상 5개 추가 등 최대 24개 준비할 것

송철호 시장 "정부에 공공병원 설치 강력 요청"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22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확진환자 발생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22.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22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확진환자 발생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22.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지역 의료시설 부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26일 시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지역 확진자 5명 모두 울산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에 마련된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울산대학병원 내 5개로 현재 가동률 100%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경우 음압병실 입원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확진자가 늘자 서둘러 긴급 이동식 음압병상 5개를 추가로 설치했고, 앞으로 최대 24개 병상을 더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울산대병원의 병상이 모두 찼을 경우, 추가 확진자의 중증도를 따져 병실을 분류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증 환자는 감염동 1인실로, 보다 치료가 시급한 환자는 음압실로 옮기는 식이다.

송철호 시장은 "추가 감염자가 넘치는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며 "울산대병원에서 다 처리못해 지정병원을 준비 중이다. 여러 이해관계인들이 있어 공개 발표는 하루이틀 뒤에 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 병원은 병실 1500개인데 칸막이를 하면 300개 정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시 큰 아픔은 공공병원이 전국시도에서 유일하게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공공병원 준비 못한 것을 뼈 아프게 느낀다"고 아쉬워했다.

송 시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재 공공병원 설치 등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압병상은 병실 내부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트린 격리병상으로, 병실 내부의 병균 및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시설이다.

한편 울산에서는 이날 남구에 거주하는 21세 남자 대학생이 코로나19 5번째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도 신천지교회 신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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